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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장원
ㆍ작성일	2010-04-04 (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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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기는 여가생활
내가 즐기는 여가생활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요수필창작 초급반 장원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이다. 학교에서의 입시전쟁, 직장에서의 살아남기 위한 전쟁, 승진시험을 위한 치열한 준비 등 피곤한 세상이다. 그럴수록 피로를 풀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이 필요할 것이다.
다행히 즐길 여가거리가 많은 세상인 것 같다. 나만 해도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전축에 CD를 건다. “부담스런 시선에 모른 척 등 돌려 외면했지만~”상쾌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공예방에 다녀온 오후 신문을 본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기사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재미있는 드라마, 주말의 신나는 영화관 나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영화화면, 정말 심심할 새가 없다. 고마운 일이다. 시간만 있으면 이렇게 즐길 거리가 많다.
가고 싶은 곳과 재밌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교, 회사 등 하루일과 중 시간이 나면 신문을 펴고 책을 읽으며 교양도 쌓고 누군가와 할 얘깃거리들을 생각할 수도 있다. 더욱이 1년쯤 전부터는 타블로이드판으로 신문이 바뀌어 휴대성도 좋아졌다.
영화도 그렇다. 아바타의 신기한 3D화면을 보고 있으면 영화에 절로 몰입하게 된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이 없었던 조선시대에는 어떤 일들로 여가와 취미를 즐겼을까. 조선시대 왕명을 전달하거나 임금을 알현하는 일을 중간에서 대신 전하고 대궐관리와 관계된 일을 했던 임금과 가까웠기 때문에 위세를 떨쳤던 별감은 별감들의 놀음인 승전놀음을 했다고 한다. 산호로 만든 잠과 밀화 등을 꽂고 거문고 연주에 맞추어 입춤과 배떠나기 북춤 등을 추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칼을 가지고 추는 검무로 대미를 장식했다고 한다. 이것이 조선시대의 노는 문화였다. 그렇지만 이 놀이를 즐겼던 별감들은 소수였다고 한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했을까. 지금에 비하면 놀 거리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풍경을 상상해보니 술이나 마시고 도박이나 했을 것 같다. 지금에 비하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좀 더 다수가 쉽게 즐길 수 있고 좀 더 적극적인 여가문화로 발전이 됐는데 어제 신문에서 본 기사도 그것이었다. 금요일마다 나오는 week&섹션에는 레저활동으로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즐기는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야구를 TV로 보냐는 것이었다. 야구장에 바비큐 존도 있어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도 있고 천연잔디를 깔아 돗자리를 깔고 보거나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스페셜 관람석도 있어서 편하고 즐겁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이어지는 기사로는 지리산 산행코스며 벚꽃축제로 놀러가는 얘기, 부산에 휴가를 가면 좋을 거라는 얘기 등이 실려 있었다. 여가의 발전은 이렇다. 몇 년이 지나면 또 더 재미있는 놀이가 나올 것이고 또 그랬으면 좋겠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걸 감사하며 공부할 땐 열심히 공부하고 놀 땐 내가 즐길 수 있는 여가를 즐기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