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 이수 수료증을 받고
시민강좌 이수 수료증을 받고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정장영
어느 날 오후 전주시청 담당공무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금년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열린 시민강좌(2·4주 화요일 14:00)에 참석한 바 있었다. 1년간 빠짐없이 강좌를 이수한 분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니 참석해달라고 하여 참석하기로 약속했다. 약속시간에 자리를 찾으니 내 자리에 사각모와 검정제복이 놓여 있었다. 수여식을 빛내기 위해서 마련했다는 것이다. 난생 처음 입고 보니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지난해도 받았지만 보다 진일보한 수여식이었다. 참 좋은 착상이라고나 할까?
시민강좌 때마다 정오에 시청 옆 대우빌딩 지하 뷔페에서 세 친구가 만나 오찬을 나눈 뒤 강좌에 참석했었다.
“내일 그곳에서 만나세.”
“응, 나도 연락 받았어.”
“OO에게도 연락하게, 꼭 참석하라고 말이야!”
1년 동안 서로 연락해가며 동참한 보람으로 수료증을 같이 받게 된 하기수, 양용철 두 친구들에게도 감사한다.
그간의 강좌내용을 간추리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영화배우: 엄앵란), 내 몸을 고치는 한방상식(한의사: 김혜남), 지방자지 발전을 위한 시민의 역할(연구소장: 조창현), 신명나게 듣고 배워보는 판소리(국악인: 강선숙), 행복한 삶을 위한 진품명품인생(MC:왕종근), 성공을 부르는 유쾌한 대화법(방송인: 김효석), 선진국으로 가는 길-우리가 잃어버린 1%(의사: 인요한), 행복한 가정을 위한 찰떡대화법(방송인: 오한숙), 새 시대의 아우성(간호사: 구성애),한국 수다로 풀다(방송인: 이디도시), 9988하게삽시다(의사: 황수관), 훈장의 고전이야기(한학자: 김봉곤), 웃으면 건강해진다(방송인: 이용식)” 등 강의제목만 보아도 그 얼굴들이 떠오른다.
가장 감명 깊은 강좌는 “성공을 부르는 유쾌한 대화법”으로 대화의 핵심을 관심, 공감, 배려, 중심으로 ①궁금의 기술로 시작은 호기심을 유발하여, ②연역적 화법으로 결론을 먼저 말하고 풀어 가는데, ③아부의 기술로 인사는 강력한 인상을 주어 기억나게 하고, ④아름다운 아부는 칭찬을 공개적으로 하며, ⑤침묵이 계속될 때에는 복사화법을 활용하고 대화가 어려운 상황에는 눈높이를 맞추어서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했다.
강좌 때마다 특색 있고 다양한 이벤트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강좌내용 역시 생활과 교양에 많은 보탬이 되었다. 젊은 강사들이었지만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 배움은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 하지 않았던가? 앞으로도 계속 들으러 가야겠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저명인사들을 만나 볼 수도 없다. 나의 젊은 시절에는 이런 기회가 별로 없었다. 앞으로 많은 젊은이들에게 참여를 권장하고 부부가 동반하여 참가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계 저명인사 13명의 인생체험담을 들어 종합해보니 도전과 용기, 노력과 인내, 혁신과 변화, 실천의 인생역정이었다. 전주시민들에게 심도 있고 알찬 교양과 마음의 양식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즐겁고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려고 전주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들의 그간의 노고에 감사한다. 아울러 즐거움을 주고 지루함을 덜고자 이벤트로 봉사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새해에도 더욱 좋은 내용의 강좌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성황을 이루도록 PR에도 힘써야겠다.
(20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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