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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희진
ㆍ추천: 0 ㆍ조회: 1255
국립민속박물관의 '종가' 특별전과 운조루 유물전시관의 향방 논의
이제 봄이 오고, 4월이 되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하였던 '종가' 특별전에 다녀온지도 2~3달이 되어갑니다. 이번에 '종가' 특별전을 다녀오면서 여러 가문의 서간문, 서화, 생활용품, 현판, 석보, 기일판 등의 유물을 보았고, 특히 운조루 종택의 '타인능해' 뒤주를 나타내는 미디어아트도 보고 왔습니다.
실물이 왔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당시에 만났던 어르신의 말씀을 보니 운조루 종택을 방문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타인능해' 뒤주를 보러 오기 위함인데, 그 때문에라도 내 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집 앞에 유물전시관이 건립된다고 하는데, 완공되더라도 뒤주는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실물은 오지 않고 미디어아트로 '타인능해' 뒤주를 설명하는 선에서 마무리되었지요.
특별전을 둘러보면서, 낯이 익은 듯한 어르신의 모습도 본 듯 했습니다. 당시에, 운조루 종택을 방문하였던 때가 떠오르는데, 다시금 뵈니 감회가 새로운 듯 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을 보면서, 앞으로 운조루 유물전시관이 건립될 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선, 가문에 남아 있는 기록물이 없습니다. 남은 것은 제본된 형태의 '기어'와 '시언'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기록물은 거의 도난을 당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겠지요? 당시,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 조사할 당시, 문화류씨 곤산군파 가문의 기록물이 잘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에 도난을 당하면서 기록물이 점차 없어졌고, 지금의 제본된 형태의 '기어'와 '시언'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 이에 대해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타 가문의 유물전시관 구도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타 가문은 해당 가문의 기록물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어 오히려 구도를 짤 때 도움이 되었을 것인데, 운조루 유물전시관의 경우는 어떻게 구도를 짜야할지 고려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 지속가능한 유물전시관으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운조루 종택을 둘러보고 나서, 유물전시관을 들르도록 유도를 하든지, 관광 패키지로 만들든지 하여, 지속적인 방문객의 방문과 홍보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운조루 유물전시관은 200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례군청 예산서에 따르면, 아직도 유물전시관이 완공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완성된다면, 이 세 가지를 고려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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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 오고, 4월이 되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하였던 '종가' 특별전에 다녀온지도 2~3달이 되어갑니다. 이번에 '종가' 특별전을 다녀오면서 여러 가문의 서간문, 서화, 생활용품, 현판, 석보, 기일판 등의 유물을 보았고, 특히 운조루 종택의 '타인능해' 뒤주를 나타내는 미디어아트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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