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행기(6)
삼바와 축구의 나라, 브라질
-중남미여행기(6)-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목요반 김 호 택
환상의 휴양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 주도(州都)이다. 약칭으로 ‘리우’라고도 한다. 대도시로 1763년~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首都)였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도시다.
푸른 바다를 휘감고 있는 하얀 모래사장과 굽이치는 듯 녹음이 우거지고, 바위산이 우뚝우뚝 서있어 아름다운 곳이다. 바다에 솟아 있는 것 같은 독특한 형상의 팡데아수카르, 거대한 예수 그리스도 조각상으로 더욱 유명해진 코르코바도 언덕, 팝송의 제목으로 사용될 정도라는 코파카바나 해안을 비롯한 이빠네마 해안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들, 삼바의 카니발이 열리는 삼보드로모, 축구의 나라답게 세계적인 마라카낭 축구경기장 등 다양한 아름다움과 신선함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들이 많은 곳이다.
또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브라질 사람들이 스쿠버나 스카이다이빙, 마운틴 트랙, 요트 등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도시가 리우였다. 인구는 약 630만 명이고, 면적은 1,260㎢이다. 세계 3대 미항(美港)의 하나이며, 동쪽은 대서양이고 서쪽은 해발 700ｍ가 넘는 산지가 시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나는 우선 ‘팡데아수카르’ 정상에 케이블카를 두 번씩이나 타고 올라가 해변과 시가지를 내려다보기로 했다. 일명 영어로 ‘슈거로프 산(Sugar loaf Mountain)’이라고도 부른다. 이 한 덩어리 뾰족한 수직의 바위산 전망대 높이는 해발 396ｍ이다. 슈거로프라는 명칭은 정제하여 농축시킨 제빵용 설탕 덩어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였다. 1차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세계 3대 미항인 리우 데 자네이루 항이 발아래 펼쳐지고, 편의시설과 ‘리우’를 상징하는 여인상 등이 있었다. 미항(美港)을 내려다보니 항구와 아름다운 집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날씬한 여인상은 머리는 숲을 뜻하고, 가느다란 허리는 해변을 의미하며, 가슴은 두 전망대 산을 상징하고, 휘감은 치마는 파도를 표현한단다.
다시 2차 케이블카를 타고 최고 전망대 바위산에 올랐다. 이곳에서는 시가지(市街地)는 물론이고 5㎞의 활처럼 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 휴양지 ‘코파카바나 해안(Praia De Copacabana)’ 백사장, 그리고 대서양의 파도와 아름다운 해안선들이 손바닥 보듯 훤히 보였다.
포르투갈어로 ‘본디노(bondinho)’라 부르는 75인승 케이블카가 1,400ｍ 구간을 30분 간격으로 운행했다. 이 케이블카는 1912년 가설되었으며 영화촬영 장소로도 이용된다고 하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산과 바다 등 대자연을 굽어보니, 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듯했다.
‘삼바(Samba)’는 브라질의 전통춤으로 브라질카니발의 흥분과 열정을 표현한 독특한 라틴댄스의 한 종류다. 삼바가 현재의 스타일로 브라질에 퍼지게 된 것은 1925년경이었다고 한다. ‘리우카니발(Rio carnival)’은 매년 2월말에서 3월초에 3박4일간 토, 일, 월, 화요일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밤새워 삼바퍼레이드가 열린다. 삼바무용수들이 퍼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약 800ｍ의 거리 ‘삼보드로모’에서 한다. 삼바퍼레이드에서 한 그룹마다 삼바 춤을 추는 사람만 4, 5천 명에 이른다. 매일 밤 20:30~05:00까지 열리는 퍼레이드는 하룻밤 7팀씩 총 21팀이 시청에 참가신청을 하여 참가한다. 6만여 석의 관람석도 12월까지 시청에 예약을 해야 한단다. 해마다 리우카니발이 열릴 때면 전 세계에서 약 6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국내 관광객도 25만여 명이 찾는다고 하였다.
‘마라카낭 축구경기장(Maracana Soccer Stadium)’은 1950년 월드컵대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브라질 국민의 축구열기에 걸맞은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경기장이다. 경기장 지름이 944ｍ, 높이 32ｍ, 좌석수가 15만 5천석이지만 입장 가능한 인원은 2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있는 이 경기장은 관람석과 그라운드 사이에는 열광적인 관객을 갈라놓기 위한 깊은 도랑이 있다. 평소 경기가 있을 때면 11만여 명 정도를 수용한다고 하였다. ‘호나우두’를 비롯한 브라질 유명축구선수들의 ‘족적(足跡)’을 바닥에 새겨 축구강국을 자랑하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다고 한다.
‘코르코바도 언덕(Mountain of Corcovado)’은 1931년 브라질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예수 그리스도상이 있는 곳이다. 푸르게 우거진 해발 710ｍ의 가파른 산길을 통과하여 코르코바도의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열차가 운행되고 있었다. 그리스도상은 높이가 30ｍ이고, 좌우로 벌린 두 팔의 너비도 28ｍ, 무게가 1,145ｔ에 이른다. 시가지경관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코파카바나 해안과 이빠네마 해안의 아름다운 곡선까지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구름에 산(山) 정상이 가리고, 맑은 날에만 구름을 가르고 그리스도 동상을 볼 수 있었다.
왕궁의 정원이었던 약 15만 평정도의 자연식물원은 울창한 나무와 숲으로 하늘을 찌를 듯하였다. 아름다운 ‘리우 데 자네이루’를 뒤로 하고 리우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1시간 남짓 걸려 교통, 상업의 중심도시 ‘상파울루’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다시 상파울루 국제공항을 이륙하여 5시간 반의 비행 끝에 잉카문명이 서려있는 ‘페루(Peru)’의 수도 리마(Lima)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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