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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최기춘
작성일 2020-11-05 (목) 10:16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194      
성수산 왕의 숲
성수산 왕의 숲                                                          

최기춘









 우리 고장 임실군 성수면에 있는 성수산은 웬만큼 등산을 한 사람이라면 다 안다. 성수산은 사계절 항상 경치가 아름답다. 봄이면 잔설이 녹기 전부터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여 뒤를 이어 진달래, 벚꽃 등 이름 모를 각종 야생화들이 서로 시샘하듯 꽃을 피워 꽃동산을 이룬다.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고사리, 취나물, 두룹, 도라지 등 산나물들도 많이 난다. 여름이면 계곡에 흐르는 물이 맑고 시원할 뿐더러 잘 가꾸어진 활엽수 그늘이 많아 휴가철 피서에도 좋은 장소다. 가을이면 단풍도 아름답지만 밤, 머루, 다래, 으름, 도토리, 능이버섯, 송이버섯, 싸리버섯 등 먹을거리도 많다. 가을에 성수산에 가면 가난한 친정에 다녀온 것보다 낫다고 한다. 이렇듯 성수산은 주민들에게 먹을거리도 제공해주고 좋은 정기가 서려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 명산 중의 명산이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려 태조 왕건은 도선국사의 권유로 성수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고 계곡의 바위틈에서 흐르는 맑은 물로 목욕 후 관음으로부터 고려 건국의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건국의 계시를 받은 왕건이 너무 기뻐 목욕했던 곳에 환희담歡喜潭이라 일필휘지 하였고, 그곳에 도선국사가 암자를 지어 도선암이라 명명했는데 그 암자가 지금의 상이암이다.



조선태조 이성계도 무학대사의 권유로 성수산의 정기를 받으며 100일 기도를 드리던 중 장차 임금이 될 길몽을 꾸고 너무 기분이 좋아 친필로 삼청동三凊洞이라 썼다고 한다. 이성계가 쓴 삼청동이란 비석은 어필각을 지어 오늘날까지 보존하고 있다. 성수산 주변에는 이성계와 관련된 유적지가 많다.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기도터와 왕이 왔다 갔다 하여 왕방리란 동네도 있고, 이성계가 아침에 넘어왔다 하여 아침재라는 고개도 있다.



큰 뜻을 품은 사람들은 성수산을 자주 찾는다. 성수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서라 한다. 아홉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는 형국이라는 명당에는 좋은 기가 서린다고 전해져 기를 수련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코로나19의 답답함을 달래려고 임실문인협회 회원들이 성수산을 찾은 날엔 중장비 소리와 망치 소리가 요란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사회 분위기와는 달랐다.

성수산에 왕의 숲을 조성하는 사업 열기가 뜨거웠다. 성수산은 그간 개인이 자연휴양림을 운영하다 실패하여 산의 소유권이 종교단체로 바뀌어 10여 년간 표류하고 있었다. 지금은 임실군에서 매입하여 임실군 소유가 되었다. 우리군 최고의 명산을 군에서 사들여 왕의 숲을 조성하고 있어 군민들은 모두 흐뭇해하고 있다. 72억 원을 투자하여 왕의 길과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고 일반캠핑장, 캐빈 하우스, 자동차 캠핑장, 오토캠핑장, 숙박시설, 교육시설, 세미나실을 갖춘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는 야심찬 사업이다. 2021년 3월 개장하게 되면 다양한 체험과 힐링을 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명소가 되어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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