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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아윤상
작성일 2020-11-03 (화) 06:03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190      
노랫말을 외우며
노랫말을 외우며

  --행촌. 은빛수필 회원 이윤상 -







 살다보면 알게 돼/ 일러주진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을/

 잠시 왔다 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2003년 나훈아 작사, 작곡  '공' 이 가사가 내 마음을 끌었다.



금년 추석 연휴는 가황 나훈아의 공연이 전 국민을 감동의 늪으로 끌어들인 것 같다. 나는 자칭 음치인지라 수준 높은 교향곡 공연이나 가곡발표회에 누가 공짜로 티켓을 준다 해도 별로 관심이 없는 그야말로 음악 문외한이다.

그러나 금년 추석 연휴기간에 TV만 켜면 나훈아가 작사. 작곡한 노래가 울려 퍼지니 자연히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공연에서 첫 번째 부른 노래 '테스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도 공연 뒤에 신문보도를 보고 알았다.



'공'이라는 노래 가사가 나에게 큰 감동을 준 것은 불교의 핵심교리인 '공사상'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원불교를 믿기 때문에 내 귀에 번쩍 뜨였는지도 모른다. 노래의 곡을 외우는데는 벽창호지만 가사를 보면 감각이 오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공연에서 두 번째로 부른 '공'이라는 노래는 나뿐만 아니라 '테스형'에 나온 노랫말처럼 ”나라가 왜 이래/ 사모펀드는 왜이래/ 코로나19는 왜이래/ 하는 사회현상이 비정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가사가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유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황이라는 호칭을 듣는 나훈아는 천부적인 가창력에다 작사. 작곡에도 천재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탄복한 때가 많았다. 그러나 2003년에 발표한 ‘공’이라는 노래가 17년이 지난 뒤에 금년 추석공연에 유달리 인기를 끈 까닭은 무엇일까? 절망에 빠진 국민의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행가 가사 속에는 인생이 살아 꿈틀거리고 의미심장한 철학이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 암송은 난해한 유명한 시인의 시를 외는 것보다 대중가요나 성가의 가사를 외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하게 되었다.



 지난해 9월 초 전북문학관에서 시낭송강좌를 개강한다는 문자를 받고 신청을 했다. 첫째로 이용만 교수의 인품과 자질을 깊이 아는 처지라 주저하지 않고 9월부터 한 학기를 수강했다. 아주 유연하고 겸손한 자세로 강의를 이끌어 가니 수강생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2020년 3월부터 신학기 시낭송강좌는 계속하기로 발표했으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코로나 19 감염이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지니 복지관이나 평생교육원 집회를 정부방역 시책으로 문을 닫게 되어 자동 휴강에 들어가야 했다.  천만 다행으로 문학관강좌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8월부터 속강續講을 했다.

시낭송은 시를 암송하기에 8순이 가까운 나로서는 외운 것도 자꾸 잊어먹어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편씩이라도 계속 암송을 하면 치매예방이 된다는 시낭송 교수의 당부를 생각하며 시낭송반에 계속 나가고 있다.



내가 나가는 원불교 진북교당 법회에서 단별로 감상담 발표를 하는데 지난 10월 25일 내가 발표를 하게 되었다. 서두에 「불자야 듣느냐」 원불교 성가18장 다음 한 편의 시낭송으로 시작했다.



불자야 듣느냐 중생의 부름을 / 괴로운 바다와 불붙는 집에서/

건져주 살려주 우짓는 저 소리 /불자야 듣느냐 애끓는 저 소리//

진흙을 쳐내야 샘물이 솟는다 / 삼독이 가시면 자성이 빛난다/

네 가지 큰 원을 이룰 때 언제냐/이제다 불자야 그때가 이제다//

 --춘원 이광수 작사 원기37년 (1952년) 성가 18장 가사 -



 내 낭송을 근100여 명의 교도들은 숨소리 하나 없이 경청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응답했다. 문학관에서 시낭송을 들어보았기 때문에 효과를 거둔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암송할 시는 원불교 성가집에 나온 300여 곡의 성가 중에서 내 가슴을 울려주는 성가를 골라서 암송하려고 한다. 성가 가사는 부처님 말씀이요 원불교 교리를 압축하여 담은 법어임을 깨닫고 한 편씩 암송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어떤 가곡이나 나훈아의 대중가요 가사 속에도 인생이 있고 철학이 들어있다. 곡은 못 외우더라도 가사를 외우면 치매도 예방하고 정신수양도 되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미당 서정주(1915.5.18.~2000.12.24.) 시인은 노년에 기상하면 세계의 유명한 산과 강의 이름을 몇 백 개 외우는 것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85세까지 건강장수했다지 않던가? 나는 원불교 성가에서 100곡 대중가요 중에서 인생의 교훈이 담긴 가사100곡을 선정하여 외워 볼까한다.

                                                       -- 2020. 11.1. 원불교 성가를 떠올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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