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 운조루(雲鳥樓) 공식 홈페이지 ▒

ㆍ작성자	하광호
ㆍ작성일	2020-06-04 (목)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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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소방서
든든한 소방서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하광호

오늘은 화창한 날씨다. 녹음이 짙어가는 유월 첫 주다.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백제로 대로변에서 소방차량이 삐용 삐용 경적을 울리며 달려가고 있다. 역전 쪽으로 가는 것을 보니 나와는 상관없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무겁다. 큰 불이 아니었으면 하고, 큰 사고나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소리지만 내심 마음은 걱정이 앞선다.

연금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테이핑교육과 더불어 1일 완강기체험교육을 신청했다. 테이핑 사용교육을 배워 기회가 주어진다면 봉사를 하고 싶다. 완강기체험교육도 신청했다. 완강기 사용요령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이면 누구나 실습을 해보길 권하고 싶다. 평소 실습으로 위급을 다툴 때 귀중한 생명과 가족을 구할 수 있으니 당연지사(當然之事)가 아닌가?

오늘은 완산소방서에서 완강기체험이 있는 날이다. 서둘러서 간소복 차림으로 갔다. 완산소방서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2층 교육장에 들어서니 이미 몇몇 교육생이 와 있었다. 교육장에 있으니 소방서 경내안내방송이 자주 들렸다. “출동!” 시시각각으로 들려오는 소리에 머리가 쭈볏해진다. 초를 다투는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출동하는 소리에 마음이 무겁다. 마음속으로 큰 사고가 아니었으면 했다.

김삼진 주임강사의 교육이 진행되었다. 현장감 있게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었다. 119 신고요령, 완강기 이용방법, 소화기 활용방법, 심폐소생술 실시요령 등을 이론과 실습을 겸했다. 소방서는 시민의 재산과 재난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예전 행정관서에 주무관리자로 근무할 때는 소방안전관리자로 일했고 또 방화관리자로 지정되었을 때는 불났을 때를 대비하여 예방훈련도 의무적으로 했었다. 그 후 한국소방안전협회 주관 소방안전관리자 2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지나간 일이지만 내가 근무하는 농촌지역에는 봄에 산불이 크게 났다. 봄 불은 여우불이라 했다. 멀리 떨어진 산으로 번졌다. 논두렁을 태우다 산으로 번져 많은 면적의 산림을 태웠다. 그때 소방서에서 계속 협력하여 물을 공급하고 현장은 산림관서의 진화대가 앞장서 불을 껐다. 산림청 헬기가 출동하여 다행히 큰 산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방어막을 쳐서 진화되었다. 소방당국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꼈었다.

소방서의 이번 교육과 체험을 통해 ‘소방과 국민은 하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마음에 다가왔다. 먼저, 위급 시 신고요령을 보면, 119안전신고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첫째, 말하지 않고도 신고할 수 있는 휴대폰 119신고 어플 있다. ‘119신고 서비스다’ 깔아놓으면 한다. 둘째, 주소를 모를 때는 낯선 거리에서 119신고할 때 가까운 상가전화번호를 활용한다. 셋째, 전봇대가 옆에 있을 때는 도심지나 하천변 등 전봇대를 활용 어느 곳이든 신고가 가능하다. 전봇대의 ‘위험’글자 아래에 있는 숫자 및 영어8자리를 알려준다. 넷째, 산속에 있을 때는 산불, 산악신고를 119 현위치 번호를 알려준다. 다섯째 고속도로에 있을 때는 고속도로에서 나의 위치는 사전표지판 갓길 쪽 200m마다 설치되어있다. 시점기준 현재위치가 지점을 의미한다. 다섯 번째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는 승강기번호(ID)를, 비상호출버튼을 누른다. 여섯 번째 건물구조를 모른다면 계단통로유도등, 객석유도등, 피난유도등을 통해 활용한다. 단 엘리베이터는 이용금지다.

오늘 교육을 이수하면서 행복의 조건 중 의무사항이라면, 아파트의 4층 이상에 설치된 완강기를 평소 확인 해보는 것도 삶의 지혜려니 싶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완강기 이용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평소 소화기 활용방법이나 심폐소생술 교육은 필요사항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와 주정차 제대로 하기는 기본이다. 우리 곁에 24시간 소방서가 함께 있어서 더욱 든든하다.

《2020.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