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루 공식 홈페이지, 운조루닷컴!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등록
커뮤니티
홈지기 소개
전체방문 : 15,774,196
오늘방문 : 79
어제방문 :
전체글등록 : 6,450
오늘글등록 : 0
전체답변글 : 162
댓글및쪽글 : 3993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윤근택
작성일 2020-02-22 (토) 11:34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80      
황금 귀고리
  Golden earrings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나는 벌써 여러 날 밤에, 내 귓전에 벨기에 태생,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프란시스 고야(Francis Goya)’의 연주곡, ‘Golden Earrings(황금 귀고리)’를 ‘거듭듣기’로 틀어둔다. 사실 내 잠버릇이(?) 그러하다. 아름다운 음악 한 곡을 밤 내내 ‘거듭듣기’로 틀어놓고서, 자는 둥 마는 둥 한다. 내 신실한 애독자들께서도 여기를 클릭하시면,

그의 연주곡을 거듭 들으실 수

프란시스 고야 - Golden Earring
2017.03.31있겠다

.




  Golden Earrings ㅡ Francis Goya

  살펴본즉, 그의 연주곡 ‘Golden Earrings’의 원전(元典)은 1947년 동일 이름의 스파이 영화의 삽입곡임을 알게 되었다. 어느 사랑에 빠진 어느 스파이와 집시 스토리. 그 노랫말은 이렇다.

 

   There's a story the gypsies know is true,

   That when your love wears golden earrings

 he(she) belongs to you.

   An old love story that's known to very few,

   But if you wear these golden earrings,

 love will come to you.

   By the burning fire, they will glow with every coal.

   You will hear desire whisper low inside your soul.

   So be my gypsy, make love your guiding light,

   And let this pair of golden earrings

 cast their spell tonight

   There's a story the gypsies know is true.



  잠시 내 이야기 샛길로 빠져든다. 러시아 전설에 따르면, 집시는 원래 ‘새’였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땅에 내려와 있었기 때문에, 나는 [飛] 법을 잊어버리고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닌다고 한다. 모든 집시가 다 방랑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시와 정처 없는 방랑은 뗄 수 없는 관계인 듯. 내 젊은 날을 회상해보더라도, 언제고 방랑은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렘’과 정든 곳을 떠나는 ‘슬픔’을 동반한다.

 위 노랫말에서 보여주듯, 집시여인들한테는 ‘황금 귀고리를 하게 되면,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한다. 황금귀고리는 집시여인들한테는 일종의 부적(符籍) 같은 거.

  위 음악은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제5번’과 겹쳐진다. 흥겨운 리듬과 비극적 색채가 맞물린 집시풍의 브람스의 그 댄스곡.

  이미 첫 단락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며칠째 내내 ‘Golden earrings’만 듣고 있다. 그러다가 끝내는 아련한 추억에 잠기고 만다.

  그녀는 결코 집시는 아니었지마는, 이쁜 귀고리를 늘 달고 지냈다. 물론 ‘제 눈에 안경’이라지만, 미인이었다. 이마며 눈이며 볼이며 코며 귓불이며... 그 어느 곳 아니 이쁜 데가 없었다. 그러한 여인을, 임자가 버젓이 살아있는 내가, 어찌 그처럼 무모하게(?) 깊이 사랑하게 되었던지.

  때는 어둠이 막 내리던 무렵. 어느 시외버스 승강장 나무벤치. 나는 그녀를 배웅코자 그곳에 있었고, 그녀 옆에 앉았다. 정말로 그녀를 떠나보내기 싫었다. 달랑대던 그 황금 귀고리, 그 황금 귀고리! 그녀의 귀에다 입을 맞추었다. 아니, 뜨거운 내 입김을 그녀의 귓속에다 불어넣었다. 아니아니, 그녀의 귀를 아예 깨물어버리고 싶었다. 아주 물어뜯어먹고 싶었다. 그녀도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

 “근택씨, 이를 어찌 해? 내 왼쪽 귀고리가 사라졌어!”

   그제야 둘은 벤치 둘레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왼쪽 귀고리는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그게 벌써 25년 여 전의 일. 그녀를, 이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풍문으로 들었지만, 그녀는 이미 오래 전 이 세상을 등졌다니... .

아직도 이 농막에는‘프란시스 고야’의 기타연주곡,‘ Golden earrings’이 흐른다. 불현듯 이런 독백을 하게 될 줄이야!

 ‘어느 귀부인한테(?) ‘황금귀고리’ 를 치여, 선물로 바치고 싶은 밤이야!’

 




 






  0
3500
-->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99 그리고 100 송병운 2020-04-26 23
뉴델리의 푸른 하늘 한성덕 2020-04-26 23
확독에 관한 추억 최상섭 2020-04-26 24
초가집 굴뚝 연기 구연식 2020-04-25 25
재미 재미 재미 최정순 2020-04-24 28
행복을 찾아서 박경숙 2020-04-24 28
황색신호등 정근식 2020-04-23 27
조선왕조 기네스 인물 한성덕 2020-04-23 27
까치가 물고 온 봄 한성덕 2020-04-23 26
책은 세상을 향한 창 이진숙 2020-04-23 21
우리 집의 4.19 이진숙 2020-04-22 30
사람꽃 김효순 2020-04-22 25
홀아비꽃대 백승훈 2020-04-22 32
금싸라기와 천덕꾸러기 박제철 2020-04-22 34
야생초가 꿈꾸는 들판에서 소종숙 2020-04-20 28
막말의 끝 한성덕 2020-04-20 32
부활 전용창 2020-04-20 36
어떻게 버텨온 인생인데 이우철 2020-04-19 41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학 2020-04-19 45
백매화 김재교 2020-04-19 32
12345678910,,,228
운조루 10대 정신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061-781-2644,
*이길순 (류홍수 어머니) : 010-8904-2644, *류정수 : 010-9177-7705연락처(클릭!)
*사이트 관리: 유종안 010-7223-1691 yujongan@daum.net
Copyright (c) 2008 운조루 http://unjoru.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