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루 공식 홈페이지, 운조루닷컴!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등록
커뮤니티
홈지기 소개
전체방문 : 15,865,696
오늘방문 : 661
어제방문 :
전체글등록 : 6,534
오늘글등록 : 1
전체답변글 : 162
댓글및쪽글 : 4021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최기춘
작성일 2020-04-29 (수) 05:15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54      
가고픈 농촌
가고픈 농촌

                                        최기춘



 내 고향 임실은 맛과 멋, 풍류가 어우러진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이다. 임실군은 충효의 고장 열매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어떤 국문학자는 ‘임실’은 순수한 우리말로 ‘임들의 고장’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요즘엔 치즈의 고장, 박사골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대부분 농촌은 산업화의 물결에 휩쓸려 직장 따라 도회지로 몰려가 지금의 고향은 예전 같지 않다. 아기들의 울음소리, 젊은 아낙네들의 웃음소리가 멈춘 지 오래되었다. 우선 먹고 살기 급급하여 소득 분야에 치중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싱그럽고 풋풋했던 자연환경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동네 고샅도 시멘트로 덮여있고, 도랑도 쓰다 버린 농약병이나 폐비닐로 많이 오염되었다. 옛날엔 동네 앞을 흐르는 개천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가재나 미꾸라지,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들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가고픈 농촌’, 우리 고향 사람들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되찾아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 가고픈 농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유관기관과 이장협의회, 부녀회를 비롯한 주민들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연간 중점 활동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폐비닐, 폐농약병 수거, 하천과 마을 안길 정비 등 손쉬운 일부터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꽃 심기, 태양광 조명 설치 등 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한 운암 상운 마을과 임실 정월 마을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마을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길가 언덕과 가로수 밑에 심은 꽃 잔디가 화사하게 피어 장관이다. 가고픈 농촌 만들기 사업은 시의 적절한 사업 구상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답답해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가고 나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국내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여행 패턴이 많이 변하고 있다. 떠들썩한 유명 관광지를 가는 것보다는 한적한 농촌마을의 잘 가꾸어진 둘레길을 걷고 시골스런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가고픈 농촌 만들기 사업이 성공하여 동네 고샅에 꽃을 심어 벌들이 잉잉거리고 깨끗한 도랑에 가재와 송사리들이 노니는 하천 풍경을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설렌다. 지난 일요일 아내와 함께 운암 상운 마을에 갔다. 동네 주변 길가와 가로수 밑 언덕에 심은 꽃 잔디가 활짝 피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성미 급한 도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조용하던 농촌이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었다.



주말이나 여름휴가철에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국내 여행을 가려면 ‘가고픈 농촌’ 임실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둘레길이 안전하고 걷기 편하게 잘 만들어져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이 머문 곳이면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분명 자연의 싱그러움과 꽃향기에 취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한 아름 담아 올 것이다. 어느 식당엘 가나 어린이들은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치즈로 만든 피자를 맘껏 먹을 수 있고, 어른들은 어머니가 차려주던 밥상 맛을 잊을 수 없어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을 것이다.

                                                                      (2020. 4. 20.)






  0
3500
-->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쑥을 보면 생각나는 분 고안상 2020-06-18 25
아, 영화감독 봉준호 김학 2020-06-18 34
모내기 날 정석곤 2020-06-17 22
초롱꽃 백승훈 2020-06-17 21
보릿고개 곽창선 2020-06-16 25
나를 낮추는 마음 김일성 2020-06-15 31
위기에 당면한 인류의 모둠살이 소순원 2020-06-15 29
재난지원금과 세발자전거 강우택 2020-06-14 30
어느 섣달그믐날의 추억 고안상 2020-06-14 24
정력 좋은 운동, 집에서 간단히 정태표 2020-06-13 32
'시력'에 관해 윤근택 2020-06-13 26
꽃비 내리는 청도리 고갯길 최상섭 2020-06-12 38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찰 송창길 2020-06-11 42
전북도민일보 신간 안내 김미진 2020-06-11 47
여성은 파업 중 정근식 2020-06-11 40
계모의 여행가방 구연식 2020-06-09 29
희년의 축복 한성덕 2020-06-09 28
자연은 내버려두어야 하는데 김길남 2020-06-08 51
단독자 전용창 2020-06-08 40
완장 김세명 2020-06-07 38
12345678910,,,232
운조루 10대 정신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061-781-2644,
*이길순 (류홍수 어머니) : 010-8904-2644, *류정수 : 010-9177-7705연락처(클릭!)
*사이트 관리: 유종안 010-7223-1691 yujongan@daum.net
Copyright (c) 2008 운조루 http://unjoru.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