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루 공식 홈페이지, 운조루닷컴!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등록
커뮤니티
홈지기 소개
전체방문 : 17,352,489
오늘방문 : 391
어제방문 :
전체글등록 : 6,944
오늘글등록 : 0
전체답변글 : 162
댓글및쪽글 : 1330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배윤숙
작성일 2008-09-04 (목) 22:07
홈페이지 http://blog.daum.net/crane43
ㆍ추천: 0  ㆍ조회: 3185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반  배윤숙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한 달 남짓 남았다.‘친환경 녹색체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전라남도에서 10월 10일부터 1주일동안 열리게 되는 이번 전국체전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스포츠축제다. 각 도와 광역시에서 돌아가며 해마다 열리는 전국체전이 올해는 곡식이 풍성히 익고, 구름 한 점 없어 파란하늘이 한없이 드높아 보이는 이 가을에 남녘에서 열릴 예정이다.

체전에 출전하려고 많은 종목의 선수들은 하루하루 대회가 기다려지기도 하겠지만, 마음에 부담을 갖고 가슴이 퉁개퉁개(전라도 지방말로 가슴이 뛰는 상황)하기도 할 것이다. 나 역시 매일 훈련을 하면서도 마음이 좀 무겁다. 대회 때마다 무대체질인지 연습 때보다 대회 당일에 오히려 더 잘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우슈(武術)인들 만으로 치러지는 ‘우슈대회'가 아닌 다른 많은 종목을 가지고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많은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무언가 묵직한 것이 가슴을 짓누르는 것이 꼭 체한 것 같다.  

전국체전 정규 종목 외에 동호인 종목으로서 일반인들이 치르는 19개 종목 중 ‘우슈(武術)'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무술인 ‘우슈'는 원래 ‘장권'이라는 종목 외에 12가지가 있는데, 그 13가지 중에서‘산타’와‘태극권’ 2가지 종목이 올해 동호인 출전 종목이다. 내가 출전하게 될 태극권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 각각 2명이 한 팀을 이루어 나가게 된다. 그러나 출전종목인 42식태극권 투로(套路)는 오랜 수련을 거쳐야 가능한 권법이다 보니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할 40세 이상의 남녀 선수들이 없어서 처음에는 관장님이 무척 고민하셨다. 지금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진 않지만 혼자서 수련을 하고 있는 후배를 찾아 겨우겨우 설득한 끝에 함께 한 팀으로 선수등록을 할 수 있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내가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것은 작게는 내 개인의 영광이고, 크게는 전라북도 우슈협회 동호인종목의 얼굴이기도 하다. 또한 모든 종목들에 골고루 선수들을 출전시키게 되는 조화를 이루고자 해서다. 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고, 입상하던, 하지 못하던 간에 메달과는 상관없이 참가하는데 큰 뜻을 두고 싶다. 다행스럽게 좋은 성적을 거두면 더 좋은 일일 것이다.

국제무술협연합회가 1990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되고 국제무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무술경기들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의 고난도 동작이 요구되었다. 태극권 42식 투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처음 공식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 그 때 우리나라 청년(이름:양성찬)이 종주국 중국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금년 베이징 올림픽 때 시범종목이기도 했던 태극권의 종주국이 중국이라 해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잘 해내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2006년부터인가 새로운 경기용으로 우슈 전 종목을 자선투로라는 것으로 바꾸었다. 자신이 직접 고난도 기술을 선정해서 표현하는 것을 자선투로(自選套路)라 하는데 채점방식도 달라져서 기존의 심판들도 다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운동을 한지 오래 된 나도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렵고 화려한 동작들로 발전한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중국에 가서 그 어려운 동작들을 배워 세계대회를 석권하기도 하였다니 정말 대단하다.

지난 3월에 순천에서 있었던 대한우슈대회협회장배 때의 일이다. 나는 그 대회에 전라북도 대표선수로 출전했는데 국가대표선수 선발용인 자선투로가 아닌 생활체육부분으로서 진식56식 태극권 투로로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다. 그 곳에서 열심히 응원을 하는 어떤 학생 엄마를 만났다. 그 학생 엄마는 세계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아들자랑을 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얼마나 멋진 동작들을 소화해내던지 엄지손가락 두 개를 펴서 그 학생에게 보여주었었다.  

우연히 태극권을 시작하게된 뒤로 건강이 좋아지고, 내 나이보다 십년은 더 젊게 체력을 유지하게 되면서 지도자, 심판, 사범 자격증을 취득했고 운동을 계속하면서 대한우슈협회에서 치러지는 각종 대회에서 선수로도 출전하여 많은 메달을 땄었다. 그러나 전국체전은 올해 처음 출전하는 것으로 자선투로가 아닌 즉 고난도의 동작이 포함되기 전의 것이지만, 동호인 종목으로 채택된 태극권 42식 투로로 나가게 되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설레게 한다.

연습할 때보다 실전(實戰)이 더 강한 덕분에 크게 마음 쓰는 것이 아니지만 우슈 만의 대회가 아닌 탓에 약간의 퉁개퉁개거리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4년 전 5월에 영주에서 열렸던 대한우슈협회장배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했던 종목이니 만큼 다듬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 많은 훈련시간을 갖진 않겠지만, 이번에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야 하는 것이라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태극권 동작이야 원래 같은 것이지만 같은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을 해온 것이 아니다보니 서로가 갖는 태극권의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9월 4일부터 개강하는 2학기 평생교육원도 등록만 해놓았을 뿐 실제 강의실에 나갈 수 있는 시기는 전국체육대회가 끝나야만 가능할 것 같아 K교수님께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렸고, 허락해주시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치러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긴 소매 옷을 입었다. 곡식이 잘 익을 만큼의 곱지만 따가운 햇살이 오늘따라 괜히 고맙다. 이제 그만 운동 연습하러 체육관에 가야겠다.
                       (2008. 9. 3.)


  0
3500
-->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초상화를 그려주는 세탁소 임인숙 2008-09-07 2888
수필농사 김상권 2008-09-07 2795
새만금사업은 우리의 생명선 서득룡 2008-09-06 2931
우리 집의 여름피서 오귀례 2008-09-06 3077
별것도 아니네 형효순 2008-09-06 2800
내가 걸어 온 배움의 길 김길남 2008-09-05 2993
수필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하여 김수영 2008-09-05 3009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배윤숙 2008-09-04 3185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김금례 2008-09-03 2737
옷이 날개라지만 김길남 2008-09-02 3194
내 탓이로소이다 이의 2008-09-02 2936
전북도민일보 보도 김효정 2008-09-02 2778
전북일보 보도 고재흠 2008-09-02 3069
나라꽃 무궁화 고재흠 2008-08-31 2902
바다가 보고 싶어서 정원정 2008-08-31 3360
응급실의 하룻밤 은종삼 2008-08-31 3363
인기를 먹고 크는 나무들 김학 2008-08-30 2989
농부 연습 채선심 2008-08-30 2771
관조 윤상기 2008-08-26 2846
하여가와 단심가 김학 2008-08-25 2964
1,,,241242243244245246247248249250,,,251
운조루 10대 정신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061-781-2644,
*이길순 (류홍수 어머니) : 010-8904-2644, *류정수 : 010-9177-7705연락처(클릭!)
*사이트 관리: 유종안 010-7223-1691 yujongan@daum.net
Copyright (c) 2008 운조루 http://unjoru.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