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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김학
작성일 2008-08-30 (토) 12:04
홈페이지 http://blog.daum.net/crane43
ㆍ추천: 0  ㆍ조회: 2990      
인기를 먹고 크는 나무들
인기를 먹고 크는 나무들

                                                       김 학







사람의 지혜는 끝이 없어 보인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습성에서 비롯되는 현상인가 보다. 대중가요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어제의 인기가요가 오늘엔 흘러간 노래로 변하고 내일이면 또다시 새로운 인기가요를 탄생시킨다. 노랫말과 곡조가 새로워진 가요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중 어떤 가요는 인기가요로 부상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가요는 물거품처럼 스러지곤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고 앉아 히트를 겨냥하여 새로운 노랫말을 짓고 새로운 곡을 창작하고 있을 것이다. 오뚝이처럼 실패하더라도 굽힘없이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수많은 대중가요 가운데 어떤 노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고, 그 노래를 부른 가수는 자고 나면 스타의 반열에 오른다. 하루아침에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부상한다. 그러나 가요계 판도를 굽어보면, 한번 스타의 대열에 올라섰다 하여 자만할 순 없다.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새로운 스타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기란 물거품 같은 것인데도, 그것을 붙잡으려 발버둥치는 사람들, 그들이 곧 가수가 아닐는지….

어떤 의미에서 가수와 유사한 속성을 지닌 게 정치가가 아닐까 싶다. 국민의 인기를 먹고 크는 나무들이란 공통점이 있는 까닭이다. 정치가의 집합체는 정당이고, 유권자의 심판을 거쳐 스타로 발돋움한 이들이 모인 곳이 국회다. 국회는 정치가들이 추구하는 꿈의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국회의원들이 토론과 타협으로 정치를 풀어나가지 않고, 상명하복의 자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외면한 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줄 때마다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이라고 뽐낼 줄은 알면서도, 삼권분립의 정신에 의한 견제와 균형의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고, 입법부가 아닌 통법부(通法府) 기능에 머무는 모습을 보여 줄 때마다 안타까움을 저버릴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시 한 수를 읊었는지도 모른다.



여의도 의사당에서/ 복싱 레슬링 유도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면/ 금배지가 유난히도 반짝였지/ 여의도 의사당에서 알 수 없는 말 잔치가/ 벌어지는 날이면 바람 빠진 풍선 같은/ 월급봉투가 떠올랐지/ 풍수설은 헛소리가 아니었어/ 여의도 의사당이 민의의 전당이 아닌 것을 보면서/ 난 그런 생각을 했었지/ 의사당은 천년 수도 서라벌에 세워야 했어/ 의사당은 무덤의 도시 경주에 세워야 했어/ 천년 전 조상들이 시범을 보였던/ 화백제도의 뿌리가 여태 여의도까지는/ 뻗지 못했나 봐/ 한강이 너무 오염된 탓일까/ 의사당을 경주로 옮기는 게 좋겠어/ 화백제도의 뿌리가 여의도까지 뻗기보다는/ 그게 더 빠르지 않겠느냐 그거지/ 최루탄과 화염병과 물대포 제조비에 젊은이들의 품삯을 보태면 의사당 이전비쯤/ 마련될 법도 하지 않아/ 그렇게 되는 날/ 무덤에서 캐낸 금관을 국보로 섬기듯/ 먼 훗날 무덤에서 캐 낼 금배지도/ 국보가 될 수 있지 않겠어 (拙詩: 먼 훗날의 國寶)



모름지기 정치가는 인기가수의 자세를 본받았으면 한다. 가수가 좋은 노래로 국민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선사하듯 국회의원은 좋은 법을 만들어 국민에게 평안과 행복을 돌려주었으면 한다. 가수가 레코드 업자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그 가수는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마련이듯, 국회의원이 당리당략에 따른 거수기 노릇이나 한다면 역시 유권자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건 뻔한 이치가 아니던가. 얼마 전 인기가수를 초청하여 공연을 가진 적이 있었다. 레코드 판매기록 2백만 장을 돌파했다는 인기가수 B군이 무대에 오르자, 극성 팬들의 환호가 무대를 진동케 했다. 공연이 끝났는데도 관중이 나가려 하지 않았다. B군의 사인을 받고 싶어서였다. 하는 수 없이 변장을 시키고 경찰모자를 씌워서야 공연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나는 B군의 폭발적 인기를 체감하면서 생각했다. '사인이라도 받아 간수하고 싶은 그런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치가는 없을까?' 진정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그런 정치가는 없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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