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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이수홍
작성일 2008-07-22 (화) 08:42
ㆍ추천: 0  ㆍ조회: 2992      
제8회 수필의 날 참관기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기라도 해라      
                     -제8회 수필의 날 참관기-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반 이수홍



유월 열흘날, 행촌수필문학회 홈페이지에서 2008년 수필의 날 기념행사 및 전국 수필가 교류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즉시 행촌수필문학회 김정길 회장님께 건의했다. 우리 회원과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 창작반 수강생들이 버스를 대절하여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전국의 수필가들에게 세를 과시하면 좋겠다고. 김 회장님도 찬성하였다.

개 눈에는 X만 보인다던가! 여러 가지 행사 중에서 제4부 문학단체별 장기자랑에 초점을 맞추었다. 나는 그 행사에 참석만 할 것이 아니라 주연이 되고 싶었다. 장기자랑 팀을 6명으로 구성하여 진도아리랑을 부르기로 하였다. 행촌수필문학회가 1등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와 최정순 문우는 4부 식전행사로 판소리를 하게 되어서 그 연습도 함께 했다.

평생교육원 사무국장을 만나 수필 강의실103호를 연습장으로 사용하기로 승낙을 받았다. 박귀덕 부회님이 가사와 장고를 준비하여 발림을 지도하는 열의를 다했고, 형효순 님은 남원에서 전주까지 오는 성의를 보여 능히 칭찬감이었다. 무슨 일이든지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연습을 하였다. 최정순 님은 간식으로 식혜를 가지고와 목청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42명의 참석자를 태운 관광버스는 행촌이란 치마를 곱게 입고 뻐기며 달렸다. 가파르고 험하며 도적 떼가 많아 옛날에는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이 모여야 되었다는 육십령고개를 60명이 못되어도 당당하게 넘었다. 회장님의 인사와 교수님의 격려말씀에 이어 자기소개는 차린 것이 아니라 차려진 음식이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말도 잘한다. 어쩌면 그렇게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많이 차리는지 배부르게 먹었다. 나는 미끼 6만 원어치를 사가지고 대구호로 즐거움과 행복 낚시를 하러 간다고 했다.

행사장인 프린스호텔 별관 2층으로 가서 우선 진행 실무위원 이숙희 님을 만나 제4부 부대행사인 개인 수필집 홍보행사장에 내 수필집 ‘노래하는 산수유 꽃’ 5권을 기증하였다. 이 행사는 권당 1,000원의 기금을 마련 ‘수필의 날 운영위원회’ 이름으로 ‘경상북도 교육청 난치병 어린이 돕기 센터’에 전달하는 행사다. 전주에서 이숙희 님께 제4부 식전행사로 판소리를 할 사람인데 5분으로는 안되고 10분을 할애해 달라고 전화를 했었다.  

행사장에는 450여명이 참석하여 빈자리가 없이 꽉 찼다. 전에 전남 화순에서 개최한 한국지역문학인협회에서 주최한 1박 2일 행사에도 참석해 보았다. 그 행사는 소설가, 시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석한 행사라서 이질감이 느껴졌는데 대구의 이 행사에 모인 사람들은 친형제 자매를 만난 기분이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무대 옆 악기 놓인 곳에서 공연 복으로 갈아입었다. 진행 석에 있는 대구 준비위원장 홍억선(수필세계 주간)님을 만나 판소리 시간을 10분정도 달라고 또 얘기를 했다.

1부 수필의 날 기념식, 2부 수필의 날 축하공연을 마치고, 3부 수필특강 을 할 때는 1시간가량 지연되어 8시가 넘어버렸다. 쟁반에 옥이 구르듯 낭랑한 목소리의 사회자도 강사에게 유머조로 짧게 하라고 했다. 문학박사, 문학평론가인 김봉군 교수의 ‘21세기 한국 수필의 과제와 전망’ 이란 유명한 강의도 배고픈 청중에게는 먹혀들지 않았다. 청중석에서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버나드쇼 가 ‘우물 주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했다는 말만 기억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었다. 맛있는 뷔페 음식이 차려져 있었지만 소리하는데 지장이 있을까봐 간단하게 얼른 먹고 사회자를 만나 판소리는 10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회자가 밥 먹는 사람들의 시선을 무대로 끌어오려고 진땀을 빼고 있었다.

4부 식전행사를 맡은 창자 최정순 문우와 마이크를 잡은 나는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를 부르는데 앙코르는 한 번만 받는다고 큰소리로 외쳤다. 청중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합창이 7분, 최 여사가 창을 하고 내가 북을 치는 공연까지 하려면 10분이 소요된다. 두 가지를 다 보여주고 싶었다. 앙코르 소리가 나기 바쁘게 최 여사가 심청가 심봉사 황성 가는 대목을 부르고 나는 북을 쳤다. 중중머리 4장단 정도 남았는데 사회자가 박수를 유도 하더니 커트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부산 팀을 이끌고 나온 출연자였다.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다. 각 팀은 쾅쾅 울리는 음향 시설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현란하게 추었다. 전남 팀은 ‘이수일과 심순애’란 연극을 했다. 어찌나 잘들 하는지 ‘우리가 밀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우리 팀은 의상을 한복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진도 아리랑을 불렀다. 1명은 장구를 치고 5명이 노래를 불렀다. 그중에 3명은 메기고 후렴은 함께 했다. 부채를 펴고 발림도 예쁘게 했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십오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 놀고 대구에 멋쟁이들 여기 와서 논다.
전국의 수필가들 대구에 모였다 내년에는 전주에서 행사하면 좋겠다.”

내가 개사를 해서 부채로 청중을 가리키면서 불러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  다. 디스코타임에는 두루마기를 입은 채로 무대에 올라가 사정없이 흔들어  버렸다. 우리 행촌수필문학회 팀이 일등을 거머쥐었다. 상을 받고 두 손을  번쩍 들었을 때의 기분은 학이 큰 먹이를 물고 나래를 활짝 펴고 창공을    나는 기분이었다.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는 속담이 있다. 나는 이 말을 거부한다.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고 그래도 안 되면 쳐다보기라도 해야 한다. 일등을 하여 전주 행촌수필문학회의 창성한 모습을 전국 수필가족들에게 알려 기분이 흡족했다.  

다음날 팔공산 동화사 문화탐방 때 여러 사람이 나를 자세히 쳐다보고 명찰을 보면서 어젯밤에 판소리를 했던 사람이라고 했을 때 어깨가 으쓱해졌다. 10년간 판소리를 공부한 덕으로 큰 영광을 얻었다. 이는 주최 측에 건의한 교수님과 회장님의 덕이다. 교수님께 수필뿐만이 아니라 도전정신도 배우고 있다. 도전정신이 인생사요 수필은 인생사를 그리는 것이니 결국 그것도 수필공부다. 내년에는 더 멋진 판소리를 들려주고 장기자랑에서 또 일등을 해야겠다. 행촌수필, 아자 아자 !!
             [2008.7.16.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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