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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김길남
작성일 2008-07-12 (토) 18:28
ㆍ추천: 0  ㆍ조회: 3266      
사람이 물 위를 걷는다면
사람이 물 위를 걷는다면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수필창작반  김길남  




완주군 동상면 은천계곡에 갔다가 시간이 있어 시냇가 그늘진 바위에 앉아 발을 담그고 있었다.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더위인데도 시원하였다. 산들바람이 불어와 이마의 땀을 씻어 주었다. 조금 위쪽에서는 어느 가족이 놀러와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앉아 있으려니 무료하여 물 위를 보니까 작은 곤충들이 잽싸게 걷는 모습이 보였다. 정지해 있을 때 살피니 앞 두 다리는 짧고 나머지 네 다리는 길며 정4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다리 끝 여섯 군데는 모두 물이 조금 움퍽 들어가 보였다. 아마도 물을 밀어내는가 싶었다. 그 밀어내는 힘으로 물 위를 걷는 것 같았다.

소금쟁이도 물 위를 걷는다. 물 위를 걷는 곤충은 발바닥에 아주 작은 털이 나 있는데 그 사이에 미세한 공기주머니가 있어 부력(浮力)을 얻는다고 했다. 그리고 물도 표면장력이 있어 부력과 서로 밀쳐내어 뜨게 된다고 한다. 오늘 본 곤충도 이름은 모르지만 그 부력으로 걸었을 것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부력이 작아도 되지만 움직일 때는 힘껏 물을 박차야 하니까 더 큰 부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가 소금쟁이의 다리처럼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아주 강한 초소수성(超泝水性) 공으로 실험하였다. 그 연구에 의하면 소금쟁이가 물에 빠지지 않고 점프를 할 수 있는 조건은 다리로 물을 찰 때의 속도에 있다고 하였다. 여러 실험에서 증명된 것인데 너무 빨라도 빠지고 느려도 안 된다고 하였다. 알맞은 속도로 물을 박차야 하고 내딛을 때도 적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속도를 소금쟁이는 안다고 하였다.

중남미 콜로라도강에 사는 바실리스크 도마뱀은 물 위를 뛰어 다닌다. 편편한 발로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하여 빠지지 않고 다니는데 1초에 20번이나 움직인다고 한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여야 가라앉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몸무게가 80kg인 사람이 도마뱀처럼 물 위를 걸으려면 1초에 30m를 달릴 수 있는, 시속 100km의 속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근육의 힘이 지금의 15배나 되어야 한다니 아직은 어려운일일 듯싶다.

비행기는 라이트 형제가 발명하였다. 그 전에도 독수리가 하늘을 나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여러 사람이 날개를 달고 나는 실험을 했으나 실패했었다. 그러다 라이트 형제가 계속 연구하고 실험하여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성공하였다.

지하철은 영국의 피어슨이 땅 속에서 사는 두더지의 삶을 보고 제안하여 현실화되었다. 두더지는 땅에 굴을 파고 여러 방향으로 길을 내어 거기에 떨어지는 지렁이나 곤충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즉 땅 속 생활의 명수다. 두더지의 생태를 보고 지하철을 착안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큰 도시의 교통은 어떻게 해결하였을까. 인간의 위대한 발명은 동물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많다.

사람도 물 위를 걷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길가다 강을 만나도 걱정이 없고, 무더운 여름 시원한 호수 위를 걸으면 더위는 싹 가실 게 아닌가. 가까운 섬은 걸어서 건너니 뱃삯이 필요 없고, 배를 기다리지 않고 수시로 갈 수도 있으니 얼마나 편리할까. 군인들의 도하작전도 지금보다 훨씬 수월할 게 아닌가.

사람을 띄울 수 있는 부력이 발바닥에 있다면 걸을 수 있지 않을까? 누가 알랴, 그렇게 될지도……. 터무니없는 꿈이 발명을 가져 왔다. 상상의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발명가들이나 연구자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물 위를 걷는 인간 소금쟁이가 나온다고 상상하는 것이 어찌 허황된 일일까?

처음 발명할 때 누구나 쉽게 한 사람은 없다.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 606호라는 주사약이 있다. 지금도 쓰고 있는지 모르나 그 약을 만들 때 605번이나 실패하였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606번째 실험에 성공하여 606호라는 유명한 약을 얻었다고 하지 않던가.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믿고 싶다.
                            ( 2008. 7.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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