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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채선심
작성일 2008-10-11 (토) 05:46
홈페이지 http://blog.daum.net/crane43
ㆍ추천: 0  ㆍ조회: 2570      
행복 만들기
행복 만들기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수요반 채선심





행복이란 개성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행복은 어디까지나 당사자의 주관적 가치관에 의해 만족감을 지닌 심리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행복순위 첫째로 명예를 생각하는사람, 돈을 생각하는 사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 등 저마다 다를 것이다. 어쨋든든 옛날부터 우리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추구하는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최고의 행복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상태와, 해야만 하는 것을 원하는 상태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는 경우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과 같이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을 원하지 않은 경우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보다 해야만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더욱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못하는 까닭은 대부분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해야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은 대부분 여러분 스스로가 성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 것은 단순한 불행에 불과하지만 나중 것은 언제나 여러분 자신에게 책임이있다."
보쉬는 야망이란 글을 통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처음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사회생활 교과서에서였다. '모듬살이'라는 제목으로 기억되는데 추운 겨울 눈을 맞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코에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다. 그리고 누나는 아이의 책가방과 모자의 눈을 털어주며 따뜻한 방으로 데려갈 때 아이는,
"나는 우리 집이 제일 좋아요."
라고 말했다. 그때 그 아이가 참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5학년 국어책에서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공부를 하면서 마음에 근심이 없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배웠다. 그때는 마음에 근심이 없는 사람은 옷을 잘 입은 사람, 돈을 잘 쓰는 사람일 거라 생각하며 그들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자라면서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친구들이었다. 그때는 아무리 값진 옷을 걸쳐도 진학을 못한 친구는 불행해 보였고, 공주처럼 살아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남에게 불행해 보이지 않으려면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지만 미수에 그치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의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아들 둘에 딸 둘을 키우면서 법관도 만들고 과학자도 만들려는 꿈은 반쯤 접었다. 그러나 모두가 저희들이 없어서는 안될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 주거나 평생 소원인 만학의 꿈을 일구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황무지를 개척하여 곡식창고로 만드는 일만큼 어렵다고나 할까.

첨단장비가 발달한 지금에야 황무지개척이 어려운 일은 아니리라. 어려서부터 품었던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남들보다 적게 쓰고,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보다 짧은 잠을 잔다면 만학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보쉬는 인간이 원하는 것을 못하는 까닭은 대부분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에게도 예기치 못한 절망의 늪은 찾아 왔었다. 그러나 억척과 지혜로 우리가 수렁의 늪에서 빠져 나온 데는 10년 1개월 6일이 걸렸다. 길고도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나와 만신창이가 되어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상태였고 해야만 하는 것을 원할 수 있는 상태였기에 나는 행복했다.

동창모임이 있을 때면 친구들은 나에게 "근로만 하지 않으면 가장 걱정없는 사람일 거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근로가 있어 충분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가장 큰 행복은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든 행복의 울 안에서 만학의 꿈을 일구어 가는 나의 행복처럼 모든 이의 행복도 영원했으면 좋겠다.

                      (200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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