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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김상권
작성일 2008-07-23 (수) 15:18
ㆍ추천: 0  ㆍ조회: 3180      
아름다운 노인들
아름다운 노인들    
     전주 안골노인복지회과 수필창작반  김상권


양지복지관에 도착하니 아침 6시였다. 내 딴에는 아침도 거르고 서둘러 온 것이다. 그런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 3시에 온 사람도 있다고 했다. 내 뒤에도 계속 줄이 이어졌다. 많은 숫자에 놀랐다. 이 노인들이 자기가 원하는 프로그램에 수강신청을 하려고 달려 온 것이다. 나는 10시에 겨우 수강신청을 마쳤다. 4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회원은 2,633명인데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51개고 수강인원은 2,200여명이라고 했다.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노인들의 열정이 감동스러웠다.  

양지복지관은 2008년 5월 28일에 개관하고 준비과정을 거쳐 2008년 7월 1일 개강했다. 전주시의 위탁을 받아 삼육재단이 운영한다고 했다. 시설이 매우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른 복지관보다 특이한 것은 노래방, 영화감상실, 당구대, 골프 퍼팅장까지 설치된 것이다.

나는 7월 1일 오후 1시부터 2시 20분까지 인터넷활용수업을 받았다. 강사는 주명선 선생님이었는데 친절하고 실력이 있는 분 같았다. 첫 시간은 오리엔테이션이었다. 수강생은 22명으로 그 중 70세 이상이 9분이고 내 또래가 3명, 내 아래로는 8명이었다. 75세 노인도 두 분이나 되었다. 새로운 정보를 얻고 노후를 즐기려는 것이리라.
나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웃음치료’도 수강신청도 했다. ‘웃음치료반’은 여성 노인들의 잔치 같았다. 남성노인들은 가뭄에 콩 나듯 적었다. 노인들로 가득 찬 강당은 웃음바다였다. 한바탕 웃고 나니 마음이 가벼웠다. 모두 조금은 젊어졌으리라.

2007년 4월 9일자 중앙일보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78.6세로 그 중 남자는 75.1세, 여자는 81.9세라고 한다. 평균수명도 10년 전보다 5배 늘었으며 2020년에는 평균수명을 81세로 내다보고 있다. 기대수명은 더 길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고, 장수(長壽)국가에 들어섰다고 한다. 나는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경로당에 다니는 노인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랐다.  
 
나는 2007년 10월 친구 한형호와 함께 9군데의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했었다. 처음에 송천동 라이프 아파트 경로당을 찾았다. 11명의 여성 노인들이 모여 있었다. 웃음과 박수치기, 노래하기, 가벼운 온몸 운동을 같이 했다. 노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시간 30분이 금방 지나갔다. 다시 오라는 부탁도 받았다. 또 덕진동 신성아파트 경로당도 방문했었다. 마침 그날은 보건소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먼저 와 13분의 노인들을 진료하고 있었다. 진료가 끝나고 보건소 직원들이 돌아가자 우리들은 노인들과 어울려 간단한 운동과 웃음, 민요 부르기, 박수치기 등을 하며 시간을 함께 했다. 우리들 외에도 노래 강사와 춤 강사가 다녀갔다고 했다. 정부에서 노인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었다. 경로당을 찾는 노인들은 대개가 여성 노인이었고 나이도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이었다. 수명이 길어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2007년 12월에 친구 셋과 함께 동산동 고랑리에 사는 80대 후반의 홀로 사는 여성노인 집을 세 차례 방문했었다. 몸이 불편한 그 노인에게 J라는 친구가 수지침을 놓아 주었다. 말동무도 하고, 집안 정돈도 했다. 어느 종교단체서 마련한 도시락을 놓고 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그 홀로 사는 노인이 지금도 건강한지 모르겠다.  

87세이신 장모님은 치매환자가 된지 벌써 3년째다. 그 곱던 얼굴이 온통 주름투성이다. 가족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치매는 심각한 가족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한림의대 김동현 교수에 의하면 치매는 노화현상이 아니라 뇌질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적어도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라 할 수 있단다.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여자는 5명 중 2명, 남자는 5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는 빠른 시일에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실시할 때 약 반 수의 환자에서 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수명이 길어지면 그만큼 활동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진다.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평생교육원에 노인들이 찾아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준비하는 노인, 건강한 노인, 적극적인 노인, 도전하는 노인은 아름답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배음은 끝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계속 배우는 영원한 학생이고 싶다.
                            (200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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