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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이광우
작성일 2008-12-31 (수) 16:48
ㆍ추천: 0  ㆍ조회: 2520      
여인들이 가문을 빛내 준 2008년
여인들이 가문을 빛내 준 2008년
                   -戊子년(2008)우리 집 10대 뉴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이광우

                                                                                                     


 또 한 해가 저문다. 정권교체, 집중폭우로 인한 수해(水害), 유조선 침몰에 따른 바닷물 오염사건, 조류독감에 의한 가축 집단 폐사사건 등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대통령선거로 정권이 바뀌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7위라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올해 우리 집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던가? 우리 집 10대 뉴스를 알아보기로 한다.

1. 외숙모님 별세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살면서 온갖 난리를 몸소 겪으셨던 85세 되신 외숙모님이 영면하셨다. 여순반란사건과 6.25 전후 빨지산에게 시달리며 눈물과 한숨으로 사셨던 외숙모님은 그래도 고향을 지키며 사셨다. 폐결핵을 앓고 계셨던 외숙의 병수발을 다하시다가 사별한지도 30여년, 말년에는 치매가 심하여 주위사람들을 당황케 하시더니 한 많은 생을 마감하셨다. 착하기만한 숙모이기에 아들 4형제를 고이 길렀으나 올봄에 둘째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전주상고로 진학하여 S은행에 취직한 뒤 대리까지 승진하며 잘 나가는 막내아들을 두고 한 많은 세상살이를 마감하셨다.

2. 미국 뉴욕의과대학을 졸업한 외손녀 황이선 인턴과정 시작

  우리 집의 자랑거리는 미국 텍사스대학 교수로 있는 큰딸 이상겸이다. 맨손으로 미국에 건너가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 정교수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든 일이다. 사위는 천안에서 대학교수로 근무하면서 딸 둘을 고히 기르고 있는데 열심히 공부를 하여 가슴 뿌듯하다.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고 했던가? 외손녀는 뉴욕의과대학 입학 때부터 졸업 때까지 최고점수로 일관했단다. 인턴과정에 들어가면서 하얀 의사 가운을 입는 의식을 가졌다고 사진까지 보내왔다. 고등학교 3학년인 둘째딸도 톱 자리를 지키고 있단다. 고생 끝에 낙(樂)이 있다고 하니 꼭 영광이 있기를 빈다.

3. 또 다른 외손녀 이예지 필리핀에서 어학 연수

 둘째딸의 딸 예지는 중학교 1학년생인데 1년 앞서서 학교에 들어갔기에 1년쯤 낭비해도 제 동갑(同甲)들과 같은 나이에 졸업하게 된다. 어학연수 붐에 따라 필리핀으로 갔는데 1년 코스를 마치고 돌아왔다. 침착한 성격을 지녀 매사에 신중하다. 무사히 돌아왔기에 대견하다.    

4. 충북 음성 조각공원 구경

 남매계(男妹契)에서 충북 음성의 조각공원 구경을 다녀왔다. 교회에서 가을소풍으로 가려던 것을 무리한 여정이라 못 갔던 곳이다. 서울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충분히 다녀 올 수 있었다. 조각공원의 큰 규모와 인물상 등 다양한 작품에 놀랐다. 특히 인물조각이 특이했다. 단 한 가지 흠이라면 조각이 중국 사람들의 솜씨라는 점이었다. 인건비를 절약하려고 외국에서 제작한 것을 배로 실어왔다는 것이다.

5. 철쭉과 국화 재배

 철쭉 화분 70여개 그리고 국화 화분 30여개를 심어놓고 가꾼 것이 온 집안을 환하게 장식하였다. 국화도 골고루 8종류가 알맞은 키로 소탐스럽게 피었다. 서정주 선생의 ‘국화 옆에서’가 저절로 읊어졌다. 쾌청한 날이 많아 물만 알맞게 주면 탐스럽게 피었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두 개의 화분을 빌려가서 다니는 교회에 진열하고 보니 뛸 듯이 기쁜 모양이었다.

6. 오수중학교 제자들 동창회에 초대

 1980년도 교원인사에서 오수중학교로 발령을 받았는데 그해에 담임을 했던 3학년 제자들이 초청하여 다녀왔다. 60여명이 모였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알찬 행사를 치르는 게 퍽 대견스러웠다. 3개월 전에 전주에 있는 동창들의 초청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전국의 제자들이 다 모여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행사를 진행하였다.

7. 구룡폭포를 구경하고 산채비빔밥을 먹다

 구룡폭포는 내 어렸을 때부터 즐거이 찾았던 고향의 명승지다. 봄 가을 소풍때면 들르곤 했었다. 그러나 근년에는 한 번도 찾지 못했던 곳이다. 어느 토요일 오후, 색다른 음식점을 찾던 중 그곳으로 방향이 결정되었고, 둘째딸 식구들과 함께 그곳에 다녀왔다. 암자도 두 개가 더 생겼고, 폭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층계 시설과 로우프를 단단히 매어 놓았다. 두루 구경하고 마을로 나와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휴일이면 그집 비빔밥을 먹으려고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했다. 먹어보니 과연 일미였다. 고소한 양념맛이 자랑할만 하였다.

8. 해바라기 꽃 피우다

 K교수님께서 해바라기 씨앗을 한 줌씩 나눠 주면서 잘 가꾸라고 하셨다. 작년에도 나눠 주셨는데 모두 고사해 버렸었다. 그런데 금년에는 모두 잘 자라서 씨앗을 거두었다. 양은 많은데 활용방법이 막연하여 봉지에 넣어놓고 있다. 내년 봄에 이웃과 친지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9. 성묫길에 굽어 본 지리산 원경

 정령치 증조모님의 산소를 성묘하고 돌아오는 길을 경상도쪽으로 잡았다. 전망대가 두 곳이나 있어서 천황봉 원경을 망원경으로 구경했다. 지리산 자락에 살면서 이렇게 좋은 구경을 이제야 한다는 게 쑥스러웠다. 참으로 좋은 구경을 했다.

10. 아내의 권사 승진

 신앙생활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집안을 화평하게 만든다. 우리 집은 기독교가정이다. 좀 늦게 시작한 신앙생활이라 직분승진이 늦은 셈이다. 그런데 아내가 뜻하지 않게 권사직을 맡게 되었다. 나이가 많아 명예권사지만 아내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올해에는 나의 수필작품 창작활동이 부진하였다. 새해부터는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수필을 쓰고 싶다. 소의 해인 2009년에는 소처럼 묵묵히 뚜벅뚜벅 수필의 길을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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