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루 공식 홈페이지, 운조루닷컴!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등록
커뮤니티
홈지기 소개
전체방문 : 15,986,459
오늘방문 : 988
어제방문 :
전체글등록 : 6,763
오늘글등록 : 0
전체답변글 : 162
댓글및쪽글 : 4246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윤석조
작성일 2009-09-17 (목) 16:27
ㆍ추천: 0  ㆍ조회: 2764      
바닷가에서 만난 문학 이야기
바닷가에서 만난 문학 이야기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윤석조
                               

 전북문인협회 2009 도민문예창작캠프가 이틀 동안(7월25~7월26) 부안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열린다기에 행촌수필문학회 문우들과 함께 참가신청을 했다. 처음 가는 곳이고 활발한 전북문인협회 활동에 호기심도 있어, 나의 제2 수필집(커플 반지) 3권을 가방에 넣고 집을 일찍 나섰다.  
 전라북도 도청 새만금성공기원탑 앞 도로변에서 도착하는 회원들에게 인쇄물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참여회원 학습반별 편성표’ ‘참가자 명단 및 연락처(2매)’ ‘숙소 배정표’ 등이었다. 한 묶음으로 철(綴)한 주도면밀(周到綿密)한 행사계획표였다. 출발 때부터 인쇄물의 안내대로 실시하고 있어 신선한 감을 주었다. 2호차에 승차하고 보니 내가 문학활동을 함께하는 기린문학회 회원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군산에서 온 O수필가님이 승차하였을 때는 문인들로 빈자리는 몇 개뿐이었다.
 부안에 도착하여 지나면서 바라만 보았던 전북학생해양수련원 땅을 처음 밟아보았다. 강당에 들어가 등록과 함께 ‘2009도민문예창작캠프’ 교재와 유니폼을 받았다. 상의를 청색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강당에 들어가 오리엔테이션과 상견례가 있었다. 안면만 있던 전 부안문인협회장 김형철 문우님께 내 수필집 1권을 주었더니 반가워했다. 교통안내를 받으며 ‘산골 옛맛’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는데 끝날 때까지 이 집에서 식사를 책임진다고 했다.
 이동희 회장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자생적 문화적 열기를 수렴하고, 문학을 통해서 삶의 진정성을 확립해 가려는 도민의 열망을 다잡아 나아가야 하는 것은, 문인의 의무요 문협의 책무라고 했다. 전북문협이 도민과 함께하고자 ‘문예창작캠프’를 풍광 좋은 서해바닷가에서 열었다며 문인들이 골방에서 나와 문학 지망생들과 함께하는 창작의 현장성을 얻는 기회를 삼고, 우리 지역의 문학중흥의 기회를 만들자는 요지(要旨)였다.
양규태 전 부안예총 회장의 ‘변산 십경(十景)과 토막이야기’가 있었다. 변산의 쌍선봉에 서면, 변산의 팔경을 볼 수 있다며 하나하나 설명하여 주었다. 변산팔경의 노래와 부안이 낳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특강이 있었다. 이어 김종 국제펜클럽 광주위원회 회장의 특강으로 ‘호남인의 삶과 문학’이란 강연이 이어졌다. 호남의 지리적 특성과 호남인의 인성, 호남인의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한 강의였다. 우리 지역 문인으로는 가람 이병기, 신석정 시인, 소설가 최명희가 소개되었다.
 학습반 구성에 따라 가람반, 석정반, 백릉반, 미당반으로 수강생이 나뉘어져 있었다. 나는 백릉반에서 제1강인 형문창 소설가의 ‘나의 대표작’과, 제 2강인 최 영 씨의 ‘내가 좋아하는 문학 작품’을 주제로 한 토의학습을 들었다.
 글짓기 시간에는 운동장 밑까지 철석거리는 바닷가를 찾았다. 코앞에 떠 있는 주먹크기 만한 작은 섬이었다. 소나무들이 열댓 그루 서있어 솔 섬이란 이름이 붙은 것 같았다. 그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황혼 빛 물결이 너무 아름다웠다. 과연 사진작가들이 솔 섬을 많이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우리들도 놓칠세라 사진 찍기에 분주했다.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도 솔 섬으로 찾아가 석양에 일렁이는 바닷물을 그리움으로 또 보고 있었다.
 내 이름표를 보고 깜작 반가워하는 분이 있었다. 내 친구(정진경) 이름을 대며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친한 친구라 했다. 죽마고우(竹馬故友)인 내 친구가 나를 문인으로 자랑한 모양인데,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문학박사 이호선 씨라 했다. 내 수필집 《노을빛 사랑》을 빌려 잘 읽었다고 칭찬해 주었다. 소개한 친구가 고맙고 내 기분은 바다 위를 훨훨 날고 있었다.  
 문인들이라서인지 장기 자랑도 많았다. 운동장에서는 끼리끼리 앉아 캠프파이어의 불빛 속에서 술잔을 부딪치면서 서로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 불빛에 보니 낮에 인사했던 이호선 박사가 나무 밑에 홀로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찾아가 셋이서 술잔을 나누며 젊은 시절 이야기로 여름밤이 깊어 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장에 내려가 회장님을 따라 맨손 체조를 하고서 철석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당화가 핀 아침해변을 걸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한 권 남은 수필집을 이호선 박사에게 주었다. 《노을빛 사랑》의 표지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또 수필집을 냈냐며 반가워했다.  
 문학특강으로 이운룡 시인의 ‘시의 언어와 표현’의 열강, 행촌수필문학회 지도교수인 김학 수필가의 ‘늘 초심으로 돌아가 수필을 쓰고 싶어’를 들었다. 반 별 토의 학습에 ‘나의 습작품 상호평가’로 빠짐없는 알찬 시간이었다. 모두 강당에 모여 시상식과 수료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2009도민문예캠프는 참가한 문인들의 추억 속에 남게 되었다.
 석정문학제에 참석할 때마다 문인들과 어울리고, 긴 해안선을 돌아보며 변산의 자연에 반했었다. 3년 전 변산시인학교(수자원공사 부안 댐)에서 송수권 교수(순천대)의 특강이 있었다. 교수님은 전국을 돌며 자연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제일 좋은 곳이 부안반도라 했다. 그래서 3년 동안 격포에서 살다가 학교 때문에 할 수없이 이사하였지만, 정년이 되면 다시 부안으로 이사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때 우렁찬 박수가 쏟아졌었다.
 이 좋은 환경에서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살리고 친교를 돈독히 할 수 있었으니, 이런 문학행사가 해마다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년에도 서해의 파도가 불러주는 노래를 듣고 싶고 달빛이 그려주는 변산의 풍경화를 만나고 싶다.
                                               (2009.  7.  26.)
                                                                                                                                             
                                     
  0
3500
-->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009년 우리 집 10대 뉴스 김학 2009-12-17 2919
2009년 우리 집 10대 뉴스/김길남 김길남 2009-12-16 3240
내비게이션 김재환 2009-12-15 2755
장과 졸 김길남 2009-12-12 2730
나의 문학수업 형효순 2009-12-10 2511
수필아, 고맙다 김학 2009-12-08 2488
비빔밥 정신 김학 2009-12-06 3051
동행 김길남 2009-12-06 2646
약속 김상권 2009-12-06 2969
이불 짝꿍 [1] 김금례 2009-12-05 2822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 수록 작품 김학 2009-12-04 2437
고구마 양희선 2009-12-02 3188
거북이걸음으로 윤석조 2009-11-30 3031
신호등 채선심 2009-11-30 2886
2009학년도 겨울방학 특강 수강생 모집 김길남 2009-11-29 3052
50년만의 해후 김길남 2009-11-26 2427
나의 수필쓰기 김상권 2009-11-22 2782
문화예술인공제회법(안)에 관하여 성기조 2009-11-20 3103
명품 같은 여자 최윤 2009-11-19 2665
교장의 첫 출근길 노행우 2009-11-17 2993
1,,,201202203204205206207208209210,,,243
운조루 10대 정신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061-781-2644,
*이길순 (류홍수 어머니) : 010-8904-2644, *류정수 : 010-9177-7705연락처(클릭!)
*사이트 관리: 유종안 010-7223-1691 yujongan@daum.net
Copyright (c) 2008 운조루 http://unjoru.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