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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김길남
작성일 2009-05-26 (화) 04:13
ㆍ추천: 0  ㆍ조회: 2201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야간반  김길남

 

서민을 위해 살던 아까운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그처럼 민주화를 위해 애쓴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신이 어렵게 얻은 권력을 놓아버리고 권위주의를 없애고자 한 사람이 또 있을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올려놓은 분이 바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니던가.

2009년 5월 23일 9시 30분에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 평소 사랑하는 마을 뒤 봉화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바위에서 뛰어내려 서거했다고 한다. 너무 충격적이다. 소식을 접한 순간,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을 원망하고 싶었다. 얼마나 깨끗하다고 감히 돌을 던질 수가 있었을까. 성경 말씀에 ‘간음한 여인을 잡아 예수님께 데려와 처벌을 요청하니 죄가 없는 사람이 있으면 돌을 던지라고 했다. 그러니 모두 그 자리를 떠났다'라는 대목이 있다. 정말 자신은 죄가 없어 돌을 던질 수 있었을까. 부정을 허용하자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비통한 일에 대하여 한 번 반성을 해 봐야 할 말씀이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고 세계 10위권에 오르면서 금전만능의 사조가 팽배해 있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안 되는 일도 돈을 쓰면 되는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돈을 버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하려 한다. 여기에 부정부패가 뒤따른다. 지금 우리 사회에 돈 문제에 깨끗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어느 분야고 털어서 먼지 안날 곳이 없을 것 같다. 정말 깨끗하다고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 노무현 대통령은 유서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라 하였다. 자기가 남아서 남에게 고통을 주느니 저 세상으로 가자고 결단을 내린 것 같다. 죽음 앞에서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였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라고도 했다. 마지막에도 내 탓이라 하고 남을 원망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홀홀히 떠나셨다. 얼마나 거룩한 뜻인가. 그는 인생을 달관한 성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하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처음으로 화장하는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대통령과는 달리 고향마을로 귀향하였듯이 국립현충원으로 가지 않고 고향 뒷산에 묻히는 대통령이 되었다.

가신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렬이 꼬리를 잇고 있다. 연일 몇 시간씩 기다려야 조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틀간 다녀간 추모객이 20만 명이 넘었다. 유해가 안치 된 봉하마을은 물론 덕수궁 대한문 앞도 마찬가지다. 25일은 전국에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많은 인파가 줄을 섰다.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도 분향소가 마련되어 수백 명의 추모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서민을 위한 대통령, 약한 자를 우선하는 대통령, 정의를 앞세우는 대통령이라 애통해 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곧고 정직하고 솔직하며 깨끗한 분이라 여겨진다. 좋지 못한 짓을 한 사이비 지도자도 뻔뻔스럽게 살아가는데 훌륭한 일을 하신 분이 그렇게 가신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더 참고 견딜 수는 없었을까.참으로 안타깝다.

이제는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을 올바르게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 부정부패를 일소하여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대접 받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이든지 법대로 하고 원칙이 바로 서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싶다.

"노무현 대통령님! 시끄러운 세상 모두 잊으시고 저승에서 편히 쉬소서. 뒤에 남은 사람들이 유지를 받들어 올바른 나라를 만드는 데 힘 쓸 것입니다. 고히 잠드소서!"

                        ( 2009. 5.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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