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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이의민
작성일 2009-05-21 (목) 06:48
ㆍ추천: 0  ㆍ조회: 2991      
울릉도 여행
울릉도 여행
                            전주 안골복지회관 수필 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금요반 이의민




우리는 3개월 전부터 내 생일 기념으로 1박 2일 울릉도와 독도를 여행하기로 했다. 오월 14일 새벽 4시까지 전주시청 민원실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그날 새벽 깨어보니 아뿔사, 벌써 4시가 아닌가?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하고 택시에 올라 시간을 보니 4시30분이었다. 한 번 가기로 마음먹었으니 어떻게든지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시청 앞에 도착하니 버스는 출발하여 신호대에 서 있었다. 택시기사기 경적을 울리니 관광버스는 출발하지 않고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미안하고 고맙고 부끄럽기도 하였다. 같이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우리 때문에 4시 30분보다 15분이나 늦게 출발하여 어둠속에서 함양대구고속도로로 달렸다. 5시 50분경 차창밖의 붉은 해님이 우리 일행 34명에게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경상도 와촌휴게소에서 여행사가 가져온 찰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포항에 도착하여 10시에 썬-폴리호 쾌속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로 출발했다.

우리의 좌석은 2층 오른쪽 창가였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 편한 자리였다. 옆을 보아도, 좌측 건너편 창 너머를 보아도 수평선이 위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보이는 건 하늘과 망망대해뿐이었다. 너무 지루하였다. 바다가 잔잔하니 더욱 지루한 것 같았다. 차라리 억센 파도라도 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시간여 항해 끝에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였다. 2시 반 독도행 배를 타야 한다고 하여 숙소에서 점심을 벼락같이 때우고 현지 가이드가 챙겨준 독도행 표로 한겨레 호에 승선하여 또다시 수평선과 눈을 맞추고 뱃길을 달리기 시작하였다. 3시 30분 독도에 도착하자 20분의 자유시간을 주었다.

내 평생 처음으로 독도 선착장에 발을 디뎌보니 감개가 무량하였다. 독도에서 근무하는 장병에게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가지고 간 떡을 주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디-카로 여기저기 촬영하고 집사람과도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을 눈으로 직접 보고 디-카에 담아오니 흐뭇하고 즐겁기만 하였다. 울릉도와 독도여행은 지루한 뱃길만 빼면 꼭 가볼만한 관광지였다. 오후 4시경 독도를 출발하여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아내와 나는 오른쪽 바위산 절벽길을 따라 횟집에서 오징어회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어 찾아보았지만 오징어 고장인 울릉도에 산 오징어는 한 마리도 없었다. 횟집주인은 제 철이 아니라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다. 근처 풍경만 디-카에 담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튿날, 숲속에서 꿩이 우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새벽운동 겸 산책을 하노라 성인봉 중턱까지 올라가보니 여기저기에서 장끼와 새소리도 들렸다. 시멘트 포장길을 올라가니 맑은 물이 흘렀다. 섬이라 울릉도에 물이 귀할 줄 알았는데 물맛이 좋고 무척 부드러웠다.

8시가 넘어서야 현지 가이드 겸 봉고버스 기사가 우리를 찾아와 오늘은 해안 일주관광을 한다고 알려주었다. 바닷가만 도는 줄 알았는데 도동항 입구에서 봉고버스는 성인봉 쪽 급경사를 한바탕 오르더니 고개 너머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터널 7~8개를 지나 곳곳에 쉬어가며 꼬불꼬불 산길을 올랐다. 마지막 성인봉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나리분지를 돌아 도동항으로 되돌아왔다. 12시 30분 점심식사 후 주어진 2시간의 자유시간에 마른 오징어 세 축을 사고 작은 걸로 두 축을 더 샀다.

빡빡한 여행 일정 속에서 울릉도에서 뱃길로 3시간 넘게 달려 포항으로 돌아와 저녁식사 후 관광버스에 올라 전주로 향했다. 전주에 도착할 무렵 차창에는 비기 뿌리기 시작했다. 울릉도관광은 지루하게 배를 타는 걸 빼고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풍경과 바다풍경이 볼만하였다. 울릉도는 기분 좋은 여행지였다.

                             (2009.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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