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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조규열
작성일 2009-03-01 (일) 13:57
ㆍ추천: 0  ㆍ조회: 2242      
사는 동안에는
사는 동안에는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반 조규열


대중가요에 <사는 동안>이란 가사가 내 맘에 깊은 느낌으로 남아 있다. 김병걸 씨가 작사한 것인데 의미를 되새기면서 여기에 옮겨본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내 몫만큼 살았습니다/ 바람 불면 흔들리고 비가 오면 젖은 채로……//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뿌린 만큼 살았습니다/가진 만큼 아는 만큼 배운 대로 들은 대로/가난 없고 그늘 없는 그런 세상 없겠지만은/그래도 사랑하고 웃으며 살고 싶은 고지식한 내 인생/상도 벌도 주지 마오//

인생이란 제각기 다른 환경과 여건 속에서 살아가게 마련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배우고 저마다 능력과 꿈을 키워서 어느 한 곳에 몸을 담게 된다. 자기가 갈고 닦은 실력과 재능에 맞는 직장이나 일거리를 찾아 자기 나름대로 생활을 영위해 가는 것이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많이 배우고 능력을 키워 여유 있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적게 배우고 능력이 모자라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적게 배웠지만 기술이 출중하거나 근면 성실하여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도 있으며, 많이 배웠으면서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외관상으로는 갖출 것 다 갖추고 누릴 것 다 누리며 사는 것 같은데 말 못할 고민거리가 있는 경우도 있고, 겉으론 초라하고 가진 게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 게 우리네 인생사다.

결국 타고난 운명대로 살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하다가도, 마음먹고 노력하기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게도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명에 맞서 자기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어느 정도 노력한 만큼 얻고 누리며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리라. 나도 그런 인생관으로 살아 왔다.

부귀영화나 명예, 재산이나 권세는 가질 능력과 인품과 여건을 갖춘 사람이 분수와 자신의 위치를 헤아리며 살 줄 아는데서 누리는 권리일 것이다. 어느 정도 여유와 재력을 갖추고  이웃과 나누면서 사는 사람들이 요즘 세상에서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비록 재물과 명예가 있어도 살면서 덕을 쌓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찌 행복하겠는가? 오히려 가진 재물을 관리하느라 신경이 쓰이고,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마음이 편할 리 만무하다. 그런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살 게 아닌가.
놓자니 깨지고 들자니 무거운 고통을 풀어낼 방도는 무엇이겠는가. 우리의 삶은 이렇게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고민과 체증을 갖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마음을 괴롭히고 나중에는 몸을 상하게 하는 결과까지 가져 온다. 아무튼 적당히 배우고 누릴 만큼 가지고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작은 행복이 가장 소중한 것임을 알아야 할 일이려니 싶다.

나는 사는 동안 건강하길 바란다. 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고통이나 가족들의 고민이나 어려운 일이 없이 마음 편히 사는 게 가장 복 받은 삶이 아니겠는가. 아프지 않고 불의의 사고로 고통 받는 일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마음 편히 사는 일이 최선이다. 나는 교통사고로 오래 고통을 받고 가족은 물론 많은 지인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다. 아내의 헌신적인 간호를 받으며 얼마나 미안하고 빚을 졌는지 모른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건강지킴이가 되어 그 빚을 갚으며 살아가고 싶다.
 
나는 사는 동안 수필쓰기와 서예의 향기를 누리며 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신나고 보람찬 일이 또 있을까? 말을 강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는 일이다. 수준 높은 글을 써서 삶의 윤활유가 되고 지평을 열어가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보람이겠는가. 명필의 반열에 서서 후손에게 깨우침을 주는 좋은 서예작품을 남겨준다면 간접적인 교훈으로 남아 가풍과 집안의 내력을 살려가는 안내자가 되지 않을까 싶으니 말이다.

나는 사는 동안 베풀며 살고 싶다. 나는 교육자로서 한 평생을 살아왔으니 남은 인생도 남에게 베풀며 살아가려고 한다. 이제는 소득이 없으니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필요한 요구나 시설을 제공하기는 어렵다. 다만 내가 가진 능력이나 기능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수지침을 배웠으니 아픈 어르신들에게 시술을 통하여 도움을 주고, 좋은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어 고통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게 하는 보람을 안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야망이 크면 업적도 크고 귀할 것이지만 너무 지나친 욕심과 만용은 금물이다. 산 너머 산이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하지 않던가? 너무 크고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오고 지나치면 생명까지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의 한계와 능력을 잘 알고 스스로를 컨트롤하며 욕심 부리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 인간은 마지막에 가서야 허망하고 후회스런 삶을 뉘우치게 된다지 않던가. 좀 더 재미있게 살 걸, 좀 더 베풀며 살 걸, 좀 더 참고 살 걸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인간이 한 평생 살다가 언젠가는 모두 버리고 떠나가게 마련이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가진 만큼 아는 만큼 욕심 부리지 말고 이웃들과 나누고 이해하며 살아가야 한다. 또, 남에게 줄 수 있는 작은 거라도 나누며 살아야 한다. 어차피 인생이란 공수래공수거가 아니던가. 좀 더 너그럽고 용서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임을 명심할 일이다. 남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하면 내 눈에서는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인과응보의 진리를 되새기며 살아갈 일이다.
                              (2009.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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