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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김상권
작성일 2009-02-26 (목) 17:51
ㆍ추천: 0  ㆍ조회: 2804      
노래방과 삶
노래방과 삶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수요반 김상권



어제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우회가 주최한 평생학습축제가 있었다. 1년 동안 배운 실력을 마음껏 자랑한 전시회와 발표회였다.
14개 종목의 공연 중에서 수필창작반은 여덟 번째 순서였다. 김수영님의 ‘잃어버린 계절’, 구미영 님의 ‘내 삶의 바탕화면’, 최윤 님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자작(自作)수필을 낭독했다. 나는 내용이 좋아서 어느 유명 수필가의 작품인 줄 알았다. 더구나 낭독솜씨도 훌륭했었다. 옷차림이나 목소리가 꼭 여고생이 낭독하는 것처럼 들렸다. 배경음악이 깔린 가운데 적당한 음성과 높낮이, 빠르기 그리고 셈여림이 조화된 낭독은 일품이었다. 수필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세 명의 문우들이 몹시 자랑스럽고 예뻤다.
수필창작반 일행 7명은 저녁시사를 마치고 노래방에 갔다. 오랜만에 찾은 노래방이었다. 나는 제일 먼저 <가는 세월>을 불렀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잡을 수가 있나요/흘러가는 시냇물을/막을 수가 있나요. (아래 생략)라는 가사가 마음에 들어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 이어서 K씨, J씨, K양, K양, S양, H양도 자신들의 애창곡을 번갈아가며 불렀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는 김학 교수님의 말대로 문우들은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곱고, 노래도 잘 불렀다. 그래서 글을 잘 쓰는 모양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에겐 젊은 문우들과 어울렸다는 사실 그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나는 <전국 노래자랑>이나 <주부가요열창>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하여 가수 못지않게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을 보면서 이건 아마도 노래방 덕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어느 텔레비전에서는 <노래교실>을 열어 노래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다. 또 전국 노인복지회관마다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노래방은 가족, 친구, 연인, 부부 등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는 편안한 장소다. 한편 모임이 끝난 뒤 2차로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긴장과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려면 노래방만한 게 어디 또 있을까.
노래도 세대차이가 있다. 청소년, 중년, 노인에 따라 즐겨 부르는 노래의 장르가 다르다. 노인은 주로 트로트를, 중년은 발라드를, 젊은이들은 록, 랩, 댄스음악을 즐겨 부른다. 대개는 자기 나이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거나 듣는다. 그래서인지 나는 텔레비전 음악프로그램 중에서 <가요무대>를 주로 시청한다.
분위기를 맞추려면 노래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사랑을 고백할 때, 운동경기장에서의 응원가. 졸업식에서의 졸업가, 결혼식에서의 축가 등은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최고다.
사람들은 대개 두서너 개의 애창곡이 있으려니 싶다. 가령 노랫말이 좋아서, 곡이 마음에 들어서, 노랫말과 곡이 자기 처지와 비슷해서 등, 자기마음에 닿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저절로 애창곡이 생긴다. 그래서 애창곡엔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노래 선곡(選曲)을 보고 그 사람의 일면을 엿볼 수도 있다면 지나친 말일까.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노래를 즐겼다. 농부가를 비롯해 길쌈노래 등의 민요를 불렀다. 고달픔을 이기고, 지루함을 달래려고 노래를 불렀다. 일터에서는 으레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 속에는 삶의 애환이 들어 있다고나 할까. 어쩌면 우리네 삶은 노래와 함께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성싶다.
노래는 그 시대를 반영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 때는 <아리랑>을 비롯해 <강남달(낙화유수)>, <황성옛터>, <애수의 소야곡>, <나그네 설움>, <눈물 젖은 두만강>, <타향살이> 등이 불려졌다. 그 시대는 슬프거나 애절한 곡들이 대부분이었다. 광복 뒤에는 <귀국선>, <비 내리는 고모령>, <신라의 달밤>, <울고 넘는 박달재> 등이 불려졌다. 한국전쟁 때는 <굳세어라 금순아>, <단장의 미아리 고개>,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이 애창되었다. 1960년대는 <동백아가씨>, <하숙생>, <가슴 아프게>, <사랑은 눈물의 씨앗>, <안개> 등을 애창했는데 이 시기를  트로트의 황금기라 부르기도 한다. 1970년대는 포크송이라는 새로운 음악이 선을 보였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아침이슬> 등이 시대를 대변한 노래였다. 1980년대는 발라드가 주류를 이루었고, <창밖의 여자>, <잊혀진 계절> 등이, 1990년대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른 랩이라는 장르의 <난 알아요>가 젊은 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중음악도 포크송, 발라드, 록, 랩, 댄스 음악으로 변화했다. 지금은 댄스 음악이 대중음악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트로트도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중음악은 마디마디에 시대가 녹아 있다 할 것이다. 이처럼 노래는 우리들의 삶을 대변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노래방은 우리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풀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쁠 땐 기쁜 노래를, 노여울 땐 노여움을 푸는 노래를, 괴롭고 슬플 땐 괴로움과 슬픔을 달래주는 노래를, 즐거울 땐 즐거운 노래를 불러 마음을 달랜다. 우리네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 노래방이 아닐까. 노래만큼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도 없으리라. 시시때때로 노래를 부르자. 그러면 몸과 마음이 한결 건강해질 것이다.
                       (2009.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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