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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임종우
작성일 2009-02-20 (금) 13:48
ㆍ추천: 0  ㆍ조회: 3258      
운장산 산행
운장산 산행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수필창작반 임종우
                                                                               



 2월 18일은 운장산악회 정기등산 날이다. 1월에 어디로 갈까 토의한 끝에 진안군 정천면 갈거리 계곡 운장산 휴양림으로 정했다. 운장산악회는 이름은 거창하지만 회원은 겨우 10명이다. 아침을 먹고 서둘러 목적지로 차를 달렸다.

운장산 휴양림에 닿았다. 운장산 휴양림엔 숲속의집 9동, 산림문화휴양관 1동 12실, 숲속수련장 등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웰빙휴양처로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9시 30분쯤 갈거마을에서 7킬로미터쯤 떨어진 마당바위에 차를 세우고 운장산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어제까지 춥던 날씨가 오늘은 좀 풀려 온화하다. 휴양림 입구에서 정상으로 통하는 깊은 계곡이 갈거계곡이다. 울창하게 양쪽 공간을 가득 메운 원시림과 계곡으로 흐르는 차가운 옥류수는 때묻지 않은 비경이다. TV에서 물 부족으로 난리를 치르는 것을 보고 이 계곡에서 흐르는 물과 바위사이에 매달린 고드름을 보며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운장산에 따른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일행은 이야기 꽃을 피웠다. 등산 코스를 이곳으로 정한 것은 칠십대 노인들로서 안전하게 즐거움을 이야기하며 하루를 보내기엔 제일 좋은 코스라고 여겨 이곳을 찾게 되었다.

  나는 등산을 하면서 옛날 운장산에 얽힌 추억을 더듬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운장산은 산이 깊어 산나물이 많이 났었다. 어머니께서는 봄이 되면 이곳을 드나드시면서 쑥과고사리, 두릅, 취나물 등 이름 모르는 나물들을 이틀이 멀세라 뜯어 나르셨다. 초근목피라 나물로 끼니를 이었다. 보리가 나면서부터는 산뽕을 따서  누에를 쳤다. 나는 학교가 끝나는 대로 지계를 지고 어머니 마중을 다니던 생각이 떠오르면서 어머님이 그리워 졌다.

  한참 더 올라가노라면 전에 인가가 있었던 곳인 '예터'라는 운장산 중간 지점이 닿는다. 이곳은 내가 대학을 1년 수료한 뒤 2학년 등록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기 전에 운장산 국유림을 불하해서 인근 주민들이 싼값에 사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던 곳이다. 그때에는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몇 명 안 되었다. 나는 여기에다 표고버섯을 재배해놓고 군에 입대하면 제대 후에는 무난하게 복학해서 학교에 다닐 수 있겠다고 계산을 하고 표고나무 2천 본에 종균을 접종한 뒤 입대한 추억이 있다.

  예터를 지나자 11시 30분이 되었다. 골짜기 온화한 곳을 찾아서 갖고 간 돼지고기를 반합에 넣고 삶으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헌꺼번에 들어가지 않았다. 물가에 불을 놓고 이글이글 타는 모닥불에 고기를 구워서 소주를 한 잔씩 나누면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옆에서는 얼음속으로 물이 졸졸 흐르는가 하면 거울보다도 더 맑고 울창한 계곡에서 부는 바람소리와 새소리는 우리의 피곤을 싹 씻어주었다.

  우리는 또 올라가기 시작했다. 산이 가파랐다. 올라가기 힘들었다. 배낭을 벗어놓고맨몸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한참 걷다보니 옛날의 운장산 농장에 이르렀다. 이곳은 산악농업의 산실로 5.16 직후에 산을 개간하여 생산화하려는 정부 방침에따라 감자 종서 채종지였다. 씨감자 생산을 목적으로 10여명이 입주하여 산악농업을 하다가 실패한 곳이다. 그때에는 길도 없고 전부 등짐으로 운반해야 생활 물자를 조달할 수 있었는데 결국 농장 문을 닫고 말았다. 그때 나는 산악농업에 대한 체험을 하고자 몇차례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그런가하면 1990년대 초, 도입육우목장을 하겠다고 정 모씨가 소를 입식하여 기른 일도 있었다.

 농장을 지나서 좀더 올라가니 정상이었다. 정상의 동쪽에 바위가 있었는데 그곳이 북두봉이엇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다. 한참 쉬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새로운 기를 충전하였다. 동쪽으로 가면 천황사와 주천으로 가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온 길로 되집어 내려오다가 두고 온 배낭을 찾아 따뜻한 곳에 앉아 도시락을 먹었다. 내려오다 바위를 쳐다보니 바위 위에 소나무가 한 그루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 소나무가 수년간 버티는 것을 보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

 하산길은 오를 때보다 쉬웠다. 일행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농촌에는 지금 친구들이 귀하다는 하소연이었다. 나는 며칠 전, 인터넷에서 금년은 1무2소3다4필5우로 살자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1무는 금연을, 2소는 소식(小食)을, 3다는 운동을 많이 하고 접촉을 많이 하며 휴식을 많이 하자는 것이고, 4필은 네 가지를 꼭 실천하자 것으로서 많이 걷고 많이 배우며 많이 즐기고 많이웃자는 뜻이다. 또 5우는  자연과 친구, 책, 술, 컴퓨터를 친구로 삼으라는 의미라면서 운장산 산행을 마쳤다.




   
***林 鍾 宇*임현종****
*244-0896*011-9626-2008*
*家和萬事成*和睦.正直.最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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