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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김길남
작성일 2008-10-22 (수) 18:27
홈페이지 http://blog.daum.net/crane43
ㆍ추천: 0  ㆍ조회: 3396      
전주에 사는 기쁨(3)
 전주에 사는 기쁨(3)
                         -약탕기에 쏟는 정성-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수필창작반, 전북대 평생교육원 야간반 김길남




풍로에 숯불을 피워 약탕기를 얹고 부채로 부치며 약을 달이는 모습을 보면 그 정성에서 효심이 저절로 묻어 나온다. 옆에 쪼그리고 앉아 불의 세기를 살피고 마음을 다하여 달인 약이라야 그 효험이 크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탕약으로 병을 치료하였다. 명의는 탕약으로 못 고치는 병이 없었다고 하니 참 다행한 일이었다.

요즘 전주약령시 한방엑스포가 열려 옛날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한방산업의 중심도시를 꿈꾸는 전주는 한방의 모든 것을 선보고 있다. 신농씨, 허준, 이제마 등 약성(藥聖) 3인을 추모하는 약령제도 올리고 전통의료기관인 혜민서를 재현하여 무료 한방진료도 한다. 침, 뜸, 지압, 마사지, 아토피 시술도 해 준다. 건강상담, 무료검진, 금연침시술 행사도 있다. 지문을 이용한 체질분석실도 설치하여 시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약재를 직거래하여 싼 값에 살 수도 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전주약령시를 한 번 둘러보고 우리의 전통약재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작년에 약령시에서 둥굴레를 사서 1년 내내 차를 끓여먹기도 하고, 엄나무도 가져와 닭에 넣어 약으로 복용하기도 하고, 또 오미자를 사다 술을 담가 나누어 마시기도 하였다. 값싸고 질 좋은 약재를 싸게 살 수 있으니 전주에 사는 사람은 참 복이 많은 사람들이다.

전주의 약령시는 효종 2년(1651)에 다가동 우체국에서 완산교 사이 약전거리에서 처음 시작하여 조선조 말까지 이어왔다. 일제식민지 시대에는 명맥만 유지하다가 1999년에 부활하여 올해로 10회 째다. 다가동 우체국에서 완산교 쪽으로 50m쯤 가면 연수제분소 옆에 약령시를 기념하는 비가 서 있다. 근처는 한약재를 파는 건재약방이 여럿 있고 한의원도 몇 군데 남아 있다.

한약은 단군시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이용한 치료약재였다. 신농씨가 365종의 약초를 가지고 병을 고쳤다고 전한다. 처음에는 산야에 나는 약초를 캐어 사용하였고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자 길러서 모자라는 것을 채웠다. 조선조 말까지만 해도 약초를 캐는 사람이 많았고 집안 대대로 이어왔다. 그들은 약초 캐는 것을 전문으로 하여 시기와 방법에 능통했고 건조, 손질, 관리기법이 우수하였다. 전라도와 경상도에 채약인이 많았고 317종 1,080가지의 약재를 생산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팔았다 한다. 전주와 대구에 2대 약령시가 열린 것도 이 때문이다. 원주, 공주, 진주, 청,주 개,성 제천에도 약령시가 있었다 하나 약재의 종류나 양에 있어서 전주와 대구에 견줄 수가 없었다.

요즘은 서양의술이 들어와 병원을 많이 찾지만 한약을 무시할 수는 없다. 우선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병을 예로 들어보자.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피가 통하지 않아 병이 생긴다. 급히 서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이때는 병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은 한약이 앞서는 것 같다. 물론 양약도 예방약이 있지만 한약은 근본을 치료하고 양약은 증세를 치료한다고 들었다.

전북에는 한의대가 두 곳이나 있어 한의학연구분야에서 앞서고 있으며, 우수한 한의사를 많이 양성하는 고장이다. 전주에 두 대학이 부속병원을 세워 한방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다행한 일이다. 한옥마을에 가면 우석대학교 한방문화센터가 있어 무료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사상체질을 알아 볼 수도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필요한 항목을 입력하니 사상체질이 나왔다. 한방에 대한 안내와 약재를 파는 곳도 여러 군데 있다. 한방에 대한 지식을 힘들이지 않고 알아볼 수 있고, 약재를 싼 값으로 살 수 있는 곳이 전주 말고 또 있을까 싶다.

요즘 아내가 이가 시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찬 것 뜨거운 것 다 먹기 어려워 치과에 다니며 치약을 좋은 것으로 쓰고 약을 먹어도 듣지 않았다. 다행히 한의원을 소개 받아 침을 맞고 치료하니 효험이 있어 계속 다니고 약을 먹는 중이다. 우리의 전통 한약이 이처럼 낫기 어려운 병을 고치기도 한다.

나도 위장이 안 좋아 고생하는 편인데 약령시에 찾아가 적합한 약재를 사서 계속 달여 먹으려고 한다. 값싸고 근본부터 치유하는 약을 어찌 먹지 않을 수 있으랴. 이것도 전주에 사는 기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008.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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