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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김호택
작성일 2009-03-04 (수) 04:45
ㆍ추천: 0  ㆍ조회: 2252      
적도권을 찾아서(1)
적도권(赤道圈)을 찾아서(1)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반 김 호 택



 스산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의 끝자락인 2월 중순 어느 날, 항상 따뜻하여 눈을 구경할 수 없는 적도권 나라를 찾았다. 지리적으로 지구의 북극과 남극 중앙선 적도(equator)로부터 북쪽으로 137㎞ 떨어진 북위1˚ 근처의 ‘싱가포르(Singapore)’와 북위12˚ 근처의 ‘파타야(Pattaya)’, 북위13˚ 근처의 ‘방콕(Bangkok)’, 북위22˚ 근처의 ‘홍콩(Hongkong)’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지 6시간 반이 지나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그린 & 클린시티’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서울과 비슷한 크기의 면적이며 인구는 약 420만 명 정도다. 공항 부근의 분홍빛 꽃들과 푸른 숲들이 나를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었다. 공항을 벗어나 넓은 대로변에도 푸른 숲과 빨강과 분홍빛 꽃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나를 환영하여 주는 것 같았다.
휴양지가 아닌 도심에 몇 십 층의 콘도들이 들어서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풀장까지 갖추어진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고 한다. 공항에서 여름옷으로 갈아입었으나 평균기온이 28˚~32˚의 더운 여름 날씨였다. 나는 화창한 열대기후의 싱가포르 거리에서 사우나를 공짜로 한 셈이다. 그래서 에어컨 보유율이 세계 1위라던가.

산(山)은 해발165m가 최고봉이다. 바다를 매립하여 골프장을 만들고 몇 년 뒤 충분히 다져지면 그곳에 시설물을 설치한다고 하였다. 다민족국가로서 중국계가 76%, 말레이시아인 13%, 인도인 8% 등이다. 땀 흘려 일하고, 대서양과 태평양 가운데 인도양(Indian Ocean)의 동남아시아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 여건을 충분히 활용한 중계무역으로 성공한 나라다. 땅이 좁아 60~70층 건물 숲을 이루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제일 높은 호텔인 73층 건물을 우리나라 건설회사에서 지었고, 택시와 자가용들의 한국산 제품을 흔하게 볼 수 있어 자긍심을 느꼈다.

싱가포르는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센토사(Sentosa)’섬에 들어가려고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 섬에 드나드는 이동수단이라기보다는 비행기를 탄 것 같아 스릴만점이었다. 섬 안의 싱가포르 박물관을 보니 지리적 중심이었던 탓에 1832년에는 영국의 식민지였고, 1942년~1945년까지는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슬픈 역사를 갖고 있었다. 그 뒤 영국의 식민지로 환원되었던 싱가포르는 1963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 통합되었다가 1965년에야 비로소 독립공화국을 설립하게 되었으며 117번째로 유엔에 가입한 나라다.

센토사 섬 건너편 섬에는 정유공장이 있어서 원유를 수입, 정제하여 바로 수출하는 ‘유조선’이 줄을 서서 하역과 제품을 싣고 있었다. 그리고 국제무역항 앞바다에는 늘 수백 척의 무역선이 바다에 늘어서서 하역을 기다리는 모습이 장관이었고, 그 나라가 중계무역국가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센토사 섬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상 100여m 상공의 스카이타워 전망대가 360˚ 회전하면서 주변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제무역항과 경제자유무역지구 추가조성현장 등을 둘러보며 생동감을 느꼈다.

일백여 년 전 싱가포르의 교통수단이었던 ‘트라이 쇼’(앞은 자전거 뒤는 인력거)를 2명씩 탑승했다. 주요 시가지 1차로를 따라 한 줄로 달리면서 대중가요와 서툰 우리말 설명을 들으며 50여분 야간 퍼레이드를 하는 광경 역시 장관이었다. 아슬아슬한 위험을 느끼면서 인력거가 대접받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또한 싱가포르 역사의 발상지인 도심을 관통하는 클라크(Clarkecuay)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유럽풍의 노천카페 거리와 양쪽 빌딩숲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은 퍽 낭만적이었다.

청명한 날씨에 회전식 관람차인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는 싱가포르는 물론, 인도양 건너 주변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내려다볼 수 있어 멋진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수돗물을 아무데서나 마실 수 있는 나라 싱가포르는 이슬람교, 불교, 기독교, 힌두교, 시크교, 유대교 등 다민족종교이고, 모국어와 영어 2개 국어 이상은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류사육장인 ‘쥬롱 새공원(JURONG BIRD PARK)’의 다양한 새들이 펼치는 놀랍고 재미있는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산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6백여 종, 8천여 마리의 예쁜 새들이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파노레일’을 타고 앵무새 역(驛), 폭포 역(驛)을 거쳐 숲속을 한 바퀴 돌아보니 그곳은 새들의 보금자리였다. 한편 아열대성 열대림으로 야자수와 장미 류, 사막식물들을 볼 수 있는 국립식물원 ‘보타닉 가든’은 52헥타르의 방대한 부지에 잘 조성되어 있었다. 원시림과 관상용식물들이 우람하여 들어가는 순간부터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 희귀종을 비롯하여 수천 종의 식물들이 있는데 이것은 싱가포르식물원의 풍성함과 다양함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싱가포르 도심의 여유 공간 ‘머라이언 공원(Merlion Park)’을 찾았다. ‘머라이언’은 전설속의 동물로 상반신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모양을 한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관광청 공식문장이다. ‘머라이언상’입에서는 바닷가에 폭포수를 뿜어대고, 곱게 핀 꽃들과 빌딩숲이 어우러져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에티켓을 어기면 벌금제도가 확실한 나라다. 잘 정돈된 정원도시이고, 자연이 잘 보존된 도시인만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 하나가 벌금제도로서 ‘외국관광객’에게도 예외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거리에 담배꽁초나 휴지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경우, 금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 벌금을 부과한다. 싱가포르 어느 곳에서도 껌을 팔지 않으며, 공항검색대에서 껌을 가지고 입국할 수 없고, 담배도 피우던 것만 가지고 입국할 수 있다. 가족이 하루 세 끼를 매식하는 여자들의 천국이다. 학생등교시간도 아침 6:50까지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사먹도록 한다. 전봇대 없는 도시, 양로원이 없는 도시, 약국이 없는 도시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작은 나라지만 무역선이 하역을 위해 길게 늘어선 무역대국으로 잘 사는 나라였다. 나는 근면․성실하고, 국민이 하모니(harmony)를 이룬다면 우리도 그렇게 잘 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싱가포르국제공항을 떠나 태국의 ‘수완나폼’ 국제공항을 거쳐 7시간 만에 열대휴양지 바닷가 ‘파타야(Pattaya)’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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