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성년의 날, 어버이날과, 부부의 날, 스승의 날이 들어 있다. 이 5월엔 그리움, 미움, 원망, 보고픈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 모두 담아둘 수 있는 그런 마음주머니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세월이 흐른 먼 훗날 마음주머니를 조용히 꺼내어 풀어보면 어떨까? 냉가슴이 봄 눈 녹듯 스르르 녹아내릴 때, 그때는 말할 수 있으리라, 모두가 사랑이었다고, 참으로 열심이 사랑하며 살았노라고…….
내 마음을 넓힐 수 있다면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 거듭나고 싶다. 사람만이 유일하게 마음(양심)씨가 있다. 심성이 고운 사람을 일컬어 마음이 비단결같다고 한다. 성경은 우리의 마음을 땅으로 비유하여 길가 같은 마음, 돌밭 같은 마음, 가시떨기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씨앗은 좋은 땅에만 뿌리를 내려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얻는다고 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마음을 넓히라고 하셨다.
사람은 각자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람도 있다. 정직하고 부지런하여 주위를 밝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게으르고 남을 속이는 사람, 희망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마음을 돌이켜 자신을 어떻게 길들이며 가꾸느냐에 따라 기쁨, 성취, 보람,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작은 일에도 좌절하여 자신의 생명까지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는 생명의 불꽃을 희망의 불꽃으로 피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릇도 작은 종기에서 큰 그릇까지, 사용에 따라 귀하게 쓰여지듯,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
여왕의 계절이자 꽃 피고 화사한 봄, 전주에서 결혼식이 있어 친가의 가족들이 각처에서 찾아 왔었다. 만남의 기쁨도 잠시 모두가 떠나니 마음이 텅 빈 것 같았다.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꼭 필요한 사람과, 일만 만드는 사람,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그것인데, 모두가 필요한 사람으로 감싸줄 수 있는 넓은 마음보자기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꽃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새봄과 함께 가득 싸보고 싶다.
공지사항
문화 류씨 이야기
운조루 11대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