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루 공식 홈페이지, 운조루닷컴!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등록
커뮤니티
홈지기 소개
전체방문 : 15,771,304
오늘방문 : 331
어제방문 :
전체글등록 : 6,444
오늘글등록 : 1
전체답변글 : 162
댓글및쪽글 : 3990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곽창선
작성일 2020-03-13 (금) 06:21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59      
트롯 신동, 정동원
트롯 신동, 정동원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곽 창 선









요즘 복고풍의 트롯이 유행이다. 한동안 빠른 템포의 락, 재즈의 뒷전에 밀려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 트롯은 누구나 즐기는 노래다.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성인 취향의 노래로, 삶의 애환이 적절히 배어있는 가사 속에 함축된 사연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곧 내 자신의 이야기다. 쉽게 부를 수 있고 애수에 젖은 구슬픈 가락에 심금을 울리며 서민의 사랑 속에 자라온 대중가요다.



뒤숭숭한 코로나19 소식으로 신문이나 방송을 대하기가 두렵다. 우리나라 전역에도 S집단의 집회를 매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치료 백신이 개발되기 전 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으니 문제다. 다만 공기 전염이 아니라 다행이다. 우울하던 기분을 위로 받을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심취하게 된다. 모 종편에서는 미스터 트롯 경연이 있다. 극적인 장면이 많아서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보려고 노력중이다. 트롯은 90년대 노래방이 생기면서 크게 각광을 받았다. 이곳에서 누구나 한 곡 정도 불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크린에 배경음악과 함께 흐르는 가사 따라 부르면, 나 같은 음치도 소리만 크게 지르면 팡파르가 울렸다. 그때 울려주던 팡파르 맛이 지금도 고소하다. 노래방은 만인의 휴식처였다.



조선 개화기에 부르던 노래는 민요나 시조였다. 유행 따라 1930년경 서양의 빠른 음계로 변형되면서 오늘의 트롯으로 발전했다. 당시 유행 따라 트롯과 신민요가 전 국민과 함께 불려 진 노래다.



트롯의 가사 줄거리는 이루지 못한 사랑, 고향을 떠난 설음,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이 주를 이룬다. 듣고 있노라면 한 편의 신파극을 보고 난 느낌이 든다. 일제부터 최근까지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 온 전통 가요로, 황성옛터, 타향살이, 목포의 눈물, 두만강 등이 트롯의 원조다.

신 민요는 흥겹고 즉흥적이다. 각 지방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불리는 민요다. 아리랑은 대표적 신 민요이며, 육자배기, 수심가, 청춘가, 도라지는 흥이 절로 나며 가슴이 훈훈해지는 노래다.



트롯 경연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전국의 트롯 천재들이 출연하여 전문 MC의 사회로 마스터 집단과 방청객 앞에서 재기를 선보이며 관문을 통과하는 서바이벌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늦은 시간대에 TV 앞에서 오늘은 어떠한 무대 경연이 펼쳐질까 하는 기대 때문에 자못 긴장감이 든다.

출연자는 기성 가수, 판소리 꾼, 성악가, 운동선수, 의사, 강사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 출연하여 다양하게 펼치는 한 편의 훌륭한 쇼 프로그램이다.

장면마다 극적요소가 주는 묘미에, 종전 즐겼던 어느 프로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보컬, 봉체조, 땐스, 판소리가 가미된 노래와 춤 솜씨로 무대를 수놓는 출연자들의 묘기를 즐겨 본다. 가슴을 졸이다 보면 방송이 끝난다.



그 중 13세 정동원 군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토리가 있는 소년으로, 조부모 밑에서 자라며, 아픈 가족사에 함몰되지 않고 성장한 일화는 한편의 드라마다. 할아버지가 마련해 준 음악실에서 드럼과 섹소폰을 연습하며 악기가 부서지고 입에 피가 고이는 고통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연습해서 나온 끈기가 놀랍다. 타고난 천재성에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트롯 신동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되면서, 각 매체를 통해서 알려진 소년이다. 어린이 세계에서는 검증을 받았지만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겨누는 경연을 보면서, 약방에 감초격으로 나왔거니 생각했지만,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며 숨겨진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대 선배들과 어깨를 마주하는 팀 미션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보여주는 임기응변은 능청스럽기까지 했다. 구슬프고 애수에 젖은 독특한 목소리는 초창기 가수들의 목소리와 비슷해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남인수 선생이 환생한 무대 같았다. 관문을 통과하는 순간마다 새로운 재기로 마음을 다잡아 가며,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할아버지의 18번을 색소폰 연주로 보여주는 효성에 마음이 뭉클했다.



그는 맑고 순수한 목소리에 정직한 발성과 마음을 정화시키기 쉬운 호소력이 장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준결승에서 파트너라는 노래를 부르며 극적으로 소화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의 장래가 보장된 무대였다. 이제 마지막 결승에 올랐다. 7인의 면면을 보면 1만5천의 고수들이 데스 메치를 거처 올라온 베테랑들이다. 마지막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지 궁금했다.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방청을 신청했으나 코로나여파로 참석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과연 정동원 군이 성인이 되고 나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기대가 된다. 문자 투표로 성원해야겠다.

                                                      (2020. 3. 12.)    












  0
3500
-->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자운영이 꽃 필 때 구연식 2020-05-09 21
코로나19 이후의 한반도 임헌영 2020-05-09 28
나는 하루 중 98%는 긍정적이다 김학 2020-05-09 29
지금은 비빔밥 시대 김학 2020-05-08 25
어버이의 날 이우철 2020-05-08 21
막말과 선거 이우철 2020-05-08 24
정읍의 매력 백남인 2020-05-07 22
새로운 일상 하광호 2020-05-07 19
한지의 보답 정남숙 2020-05-07 17
노년의 멋 전용창 2020-05-07 17
여배우의 주름살 전용창 2020-05-06 20
양평에서 들려온 교향악 전용창 2020-05-05 17
봄나물 이진숙 2020-05-05 18
마음의 빚 정남숙 2020-05-05 16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날이 있다더니 박제철 2020-05-04 21
김상권 후배의 선종을 애도하며 김길남 2020-05-04 22
삶의 시간여행 김용권 2020-05-04 17
코로나19 퇴치의 여왕, 정은경 한성덕 2020-05-04 20
밤을 잊은 그대에게 최상섭 2020-05-03 20
나도 확찐자 정남숙 2020-05-03 18
12345678910,,,227
운조루 10대 정신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061-781-2644,
*이길순 (류홍수 어머니) : 010-8904-2644, *류정수 : 010-9177-7705연락처(클릭!)
*사이트 관리: 유종안 010-7223-1691 yujongan@daum.net
Copyright (c) 2008 운조루 http://unjoru.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