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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홍성조
작성일 2020-02-12 (수) 05:24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61      
심조람사
심조람사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목요야간반 홍성조







  어느 날 저녁식사 후에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하다가 아주 잘사는 3층 양옥집 대문에 '심조람사'라는 팻말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집안에서는 복슬강아지 한 마리가 고즈넉하게 앉아 있다가 캥캥거리기 시작했다. 그 팻말 옆에는 복슬한 털이 굉장히 멋있는 개 사진을 그 대문 입구에 걸어놓았다. 심조람사가 무엇이지? 왜 개조심이라고 쓰지 않았지? 나는 머리를 쥐어짜 보았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길이 없었다. 한참 후에 내 머리는 수필로 단련된 두뇌라는 것을 생각했다. 수필에서 정곡법은 항상 역발상을 추구해보도록 배웠다. 그래 그것이야! 드디어 해답을 찾아냈다. 거꾸로 말을 해보니, 그것은 '사람조심'이었다. 그러면 사람이 개를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개를 조심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요즈음 할머니가 학교 가는 손자에게 하는 말 중에 “얘야, 차 조심하고. 사람 조심해라!”리고 말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얘야, 모르는 사람이 어디를 가자고 하면, 절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라고 신신 당부한다. 어릴 때부터 어린아이들에게 사람이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켜 왔다. 그 아이가 자라서 사회생활을 할 즈음에는 대인관계가 원만이 이루어지겠는가?  



 허나 이것이 사실인 걸 어찌 부정할 수 있겠는가? 사람과 사람끼리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현상이 벌어진다. 그 한 예로 “걱정하지 마, 나만 믿어!, 우리사이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실망했다.”하고, 비나리 치면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친구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 또 특별한 이유 없는 선물 공세로 호의를 베푼 뒤 울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주면, 갚지 않는 경우, 놀란 토끼 벼랑을 쳐다보듯 한숨만 쉬게 된다. 더구나 소액을 빌려주면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하여 유령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깔밋한 친구가 기획부동산 사기꾼이 아닌지 던적스럽기도 하다. 주식은 투자한 돈이 제로가 될 수 있지만, 부동산은 시간이 지나면 오를 수 있으니 투자를 강요하는 친구도 미덥지 못하다. 한마디로 사람을 공기 놀리듯 하니, 사람이 무섭다.


 이처럼 사람한테 한 번 당했던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가살스럽게 여기고, 무서운 존재로 생각한다. 또한 사람을 고두리에 놀란 새처럼  항상 경계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본다. 처절한 배신으로 절망과 불평의 언어만 쏟아낸다. 허지만 우리는 그들을 지구 밖으로 내쫓을 수도 없다. 별 수 없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 어차피 공존할 바에는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어제의 그런 일들  때문에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학해서도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  



 비즈니스 세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무엇인가를 거두려면 내가 먼저 씨를 뿌려야 한다. 즉 따뜻한 사랑의 씨 말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우리는 별 수 없이 수많은 인간관계에 칙뿌리처럼 얽혀 살아야 한다. 자기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다른 사람과 비벼대면서 살아야 한다.



 이어령 교수는 홀로 독(獨)자를 풀이하면서 이 글자 옆에 다른 글자를 넣었을 때, 별로 좋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가령 '독'자 옆에 '재(裁)'자를 넣으면 '독재'가 되고, 끊을 '단(斷)'자를 넣으면 '독단'이 된다. 또한  착할 '선'자도 '독'자 옆에 붙이면 '독선'이 되니 좋은 말을 붙여도 좋지 않은 말로 바뀌게 된다. 그러니 미상불, 혼자 살아가는 것은 별로 칭찬할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요즈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비혼이 점점 증가하여 '혼술', '혼밥'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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