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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한성덕
작성일 2020-01-06 (월) 05:27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45      
친구의 기도
친구의 기도

한성덕











 2020년의 첫 날, 누군가 우리 집을 방문해서 확신에 찬 말로 기도해주기를 바랐다. 기도의 힘으로 능히 1년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기도란, 신이나 절대적 존재에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비는 것을 가리킨다. 기독교의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 또는 그분과 영적인 만남의 시간을 뜻한다. 그러나 기도 역시 말이다.  

 ‘말은 존재의 집’이다. 기독교신자요, 목사로서 말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거울인 탓이다. 그래서 말을 할 때와 침묵할 때, 큰소리로 할 때와 작은 소리로 할 때, 미소를 머금을까? 근엄하게 할까? 또는 유머와 농담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까? 순간순간 생각한다. 제아무리 점잖은 사람도 작업복을 입으면 인품이 숨어버리고, 훌륭한 사람도 말이 거칠거나 저속하면 인격이 천박하게 보인다는 생각 때문이다.  

 연초부터 성경을 자주 인용하는데, 독자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한다. 말에 대한 글이 일반서적이나 타종교에도 수없이 많은데, 꼭 성경에서 찾고 싶은 걸 어쩌나? 그 성경에서 말에 대한 글 네댓 가지를 골랐다.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언16:2절)

“너희 말을 항상 은혜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하라.”(골로새서4:6절)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느니라.”(잠언6:2절)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언10:19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야고보서1:19절)

 모든 면에서 다툼의 시작은 말에서 비롯된다. 언성이 높으면 시비가 붙고, 잔잔하면 화기애애하다. 긍정의 말은 힘을 돋우고, 부정의 말은 지치게 한다. 주눅 든 말은 패배를 불러오지만, 확신에 찬 말은 승리를 가져다준다. 특히, 말에 따른 승리를 알리에게서 발견했다. ‘무하마드 알리’(1942년-2016년)는 한 때 명성 있는 세계적인 복서였다. 세 번이나 세계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유일한 복싱선수다. 그는 일상의 삶에서 ‘나는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 내가 깨닫기도 전에, 내가 말했다.’며 서슴없이 떠벌렸다. 경기에 임할 땐 ‘내가 이길 것이다.’라는 말을 되뇌었다. 알리를 모르는 사람도, ‘나비같이 날아서 벌 같이 쏜다.’는 말은 들어 보았음직하다. 경기에서 계속 이기고 챔피언이 되었을 때 그는, ‘반은 실력이고 반은 말의 힘’이라고 했다. 확신에 찬 말이 승리를 불러온다는 게 아닌가?

 기도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본다. 사람들은 확신에 찬 말로 기도한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크지 않고서는 그 어떤 말로도 기도할 수 없다. 기도할 때의 말이 그만큼 중요하다. 하나님은 실제로 ‘말’의 중요성을 어필하셨다.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 (민수기14:28절)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 들으신 말대로 응답하신다는 게 아닌가? 내 기도는 물론이요, 상대가 기도해 줄 때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날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이유다. 나도 목사지만, 새천년의 길목에서 목사의 기도가 절실했다. 그러나 1월 첫날이어서 용이치 않았다. 나도 어머니와 함께 식사했듯이, 대부분이 부모를 뵙거나, 가족끼리 시간을 갖거나, 하루여행을 떠나고 없었다. 더욱이 저녁시간은 수요일 밤 예배로 바쁜 시간이다. 친구 3인방 가운데 시골에서 목회하는 동역자가 있다. 다행히 수요일 밤 예배가 오후여서 만찬에 초대했더니 흔쾌히 수락했다.

 수시로 만나는 좋은 친구다. 새천년에 우리 집을 방문한 첫 번째 손님이자 목사라며 기도를 간청했다. 친구의 기도는 상세하면서도 간결하고 간절했다. 우리부부의 안녕과 찬양사역, 큰 딸과 사위의 선교사명, 작은 딸에 대한 기도와 사위의 직장을 간구했다. 그리고 어머니와 우리형제들까지도 빼놓지 않았다. 퍽 고마운 친구다. 마음이 훈훈하고 감동이 밀려와 감격했다.  

 ‘말이 존재의 집’이라면, ‘기도는 천국의 집’이라 말하고 싶다. 힘 있는 말도 성취되거늘 하물며 기도겠는가? 기도한 대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한다. 다정한 친구의 간구로, 그 어느 해보다 기쁘고 행복한 경자년의 시작이었다.

                                            (202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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