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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한성덕
작성일 2020-05-13 (수) 05:05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56      
샬롬
샬롬

                                                   한성덕









 나는 핸드폰 문자 말미에 ‘샬롬’을 꼭 쓴다. 지구상에 수많은 언어와 방언들이 존재하며 각 나라의 인사법이 있지만, ‘샬롬’처럼 마음에 와 닿고 존귀한 말이 또 있을까 싶어서다. 샬롬(shalom,영)은,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인사말로 평화, 평강, 평안을 의미하며, ‘안녕’이나 ‘잘 가세요.’를 뜻하는 히브리어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샬롬’이나, 우리말의 ‘안녕(安寧)’에서 민족성의 동질감을 느낀다. 민족성이란, 외세의 끊임없는 압박과 설움 속에서도 민족의 얼이 단단해졌음을 뜻한다. 일본인들이 우리 민족을 섧게 느끼도록 괴롭혔다. 6.25 한국전쟁에서는 죽음을 생생하게 보면서 얼이 살아있는 민족이 되었다. 이스라엘도 다를 바 없다. 그런 까닭에, 아침마다 ‘안녕’이나 ‘샬롬’이라고 하는 것은, 밤새 아무 탈 없이 잘 주무셨는지를 묻는 인사다. ‘안녕’이라는 말의 특이사항이 있다면, 만날 때와 헤어질 때 동시에 사용하는 인사라는 점이다. 처음 만났을 때 ‘안녕’은 ‘평안하셨느냐?’는 인사이고, 헤어질 때의 ‘안녕’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안녕히 계세요.’ 할 때는 본인이 어딘가로 가는 것이고, ‘안녕히 가세요.’ 할 때는 상대방이 어딘가로 갈 때 하는 인사다. 유대인의 인사로 ‘샬롬’ 역시 다르지 않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 살아온 저들이기에 하루하루 살아남은 게 기적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도 만나기만 하면, 하나님의 은총아래 살고 있음을 감사하며 ‘샬롬’이라 인사하고, 헤어지면 하나님의 인도와 돌보심이 늘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샬롬’이라고 한다.

 서울의 영락교회 게시판을 살펴보았다. 평소에 알고 있던 것보다 좀 더 구체적인 의미의 ‘샬롬’을 발견했다. 다섯 가지의 깊은 뜻이 있어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서, 그 글을 퍼내 나름대로 간략하게 다듬었다.    

 첫째, 샬롬은 ‘평화’라는 뜻이다. 외부적인 측면의 평화를 가리킨다. 즉, 나 자신이 살고 있는 가정과 사회와 나라에서 언제든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것은, 외부의 평화가 깨지면 내적인 평화도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나라의 임금이나 지위가 높은 자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는 이유다.

 둘째, ‘평강’이라는 뜻이다. 이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평안을 말한다. 비록, 외부적인 요인에서 평화가 깨졌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내적 평강이 있음을 의미한다. 근심에 떠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같지 않다’라고 하셨다.  

 셋째, ‘정의’를 의미한다. 나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불의는 떠나고, 정의가 충만한 곳이라야 함을 가리킨다. 불의한 세상에서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리는 세상’을 말한다. 즉, 물과 하수(河水)가 넘치는 거와 같이 공법과 정의를 풍성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넷째, ‘질서’를 의미한다. 오늘날 가정과 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질서의 문제는, 서로의 위치를 구별해주는 것이지 서로를 차별한다거나 서열을 따지는 게 아니다. 이는 마치, 운전자가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하는 이치와 같다.
 다섯째, ‘조화’라는 뜻이다. 이는, 서로 대립하거나 상충되거나 밀어내지 않음을 의미한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결핍을 메워주며, 배려와 온정과 협동으로 전체적인 측면에서 온전함을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와서 ‘샬롬’을 말하는 것은, 지금이야말로 가장 절실하고, 가장 중요하며, ‘샬롬’이라고 건네야 할 가장 적절한 시기로 보기 때문이다. 나라전체가 평화를 요하며, 평강이 간절하고, 정의와 질서를 잘 지켜서 조화를 이루는 ‘샬롬’이기를 바란다. 가정, 직장, 거리에서, 그리고 온 나라에서 말이다. ‘샬롬’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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