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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한성덕
작성일 2020-01-09 (목) 03:43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98      
언어의 품격
언어의 품격

한성덕









 근래에, 기독교를 ‘개독교’라 칭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기독교를 폄훼하고 조롱하는 언어의 폭거다. 한편으로는 따끔한 질책인 성싶어 몸이 후들거리고,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점에서는 목사 된 게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참에 기독교를 정리하고, 개독교라는 말의 실체를 살펴보련다. 예수그리스도의 선교와 가르침, 그 분의 생애를 통해서 비롯된 종교가 기독교다. 개독교란? 개(Dog)와 기독교를 합성시켜서 부르는 비속어다. ‘기독교’라는 명사를, ‘개 같은’이라는 형용사와 조합하고, 그걸 다시 줄여서 ‘개독교’라 부른다. 결국은 “개 같은 기독교”라 비아냥거리며 욕을 하는 것이다.    

 최근, 교회의 불미스러운 사태나 모 단체대표의 막말은 치가 떨린다. 그래서 기독교가 상스러운 소리를 더 듣는다. 넌더리가 나고 손가락질을 당해도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얼마든지 고운 말과 신사적인 매너로, 중후한 멋을 풍기면서 힘 있게 말 할 수 있지 않은가? 그 막말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고, 격한 분개심이 솟구치며, 욕이라도 해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고 지인들이 소리친다. 그러면서 ‘어떻게 못하냐고, 한 목사와 급이 다르냐고, 진짜 목사가 맞느냐고, 설교는 어떻게 하느냐’고 목사인 나를 공박한다. 나는 원래 작은 사람에 불과한데 어떤 말이 먹히겠는가? 나 역시 난감하고 답답할 뿐이다. 일반인들도 조심스럽게 여기고 꺼려하는 말을 한다면, 언어폭력이 아닐까? 그토록 격한 말이 소위 성직자 입에서 쏟아지니 말이다.

 한 언론사의 “돋을새김”란에 수록된 글 일부를 소개한다. “국민들이 총격을 가해서 죽인다니까. 다른 나라 같으면 누가 저런 대통령을 살려주겠나?” “문재인은 심장마비로 죽는다.” “문재인의 목을 따야한다.” “문재인 저0 쳐내면 가정, 직장, 교회의 앞날이 열린다.” “문재인 저0을 끌어내려 주시옵소서.” “문재인은 하나님이 폐기처분했다.” “독일 히틀러를 교훈 삼아” “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온라인 뉴스부장, 2020. 1. 7일. 27면 oo일보)라고 했다. 저속한 언어는 품격이 떨어진다.

 제아무리 너른 마음으로 백번을 양보한다 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국민의 대표로, 국민이 뽑은, 국민의 어른을, 저토록 난도질 해도 되는 건가? 엄연한 이 나라의 대통령이다. 그 나라님을 저잣거리에서조차 사라진 비속어(卑俗語)로 마구 해댄다. 말의 자유함은 끝도 밑도 없나보다. 참으로 해괴망측한 막된 말이다. 더욱이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말은, 사이비 교주에게서나 들을 법한 소리지 정통교단에서는 신성모독죄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세계인들 앞에서 망신 주는 처사요, 국격을 훼손하는 일이다. 물론, 잘 못하는 경우의 쓴 소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때에도 예의와 진정성을 가지고, 보다 품격 있는 말로 하는 게 상식 아니겠는가?  


암튼, 새천년을 기대해 본다. 막된 말은 사라지고, 순화된 말에서 오는 감동과 품격 있는 언어로 단장돼, 칭찬과 격려가 풍성한 경자년을 말이다.  

                                         (2010. 1. 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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