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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행촌' 에세이모음
작성자 김창임
작성일 2019-06-14 (금) 06:05
홈페이지 http://crane43.kll.co.kr
ㆍ추천: 0  ㆍ조회: 64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1회 전북수필가대회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1회 전북수필가대회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금요반 김창임









 

 하나 정도 수필문학단체에 들어가서 활동하면 수필 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 부부도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제1회 전북수필가대회에 참가했다. 우리 지도교수님과 여러 회원이 눈에 띄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앉아 있으니 수강생들이 대둔산호텔 강의실을 꽉 메웠다. 강의에 앞서 국악인들의 수준 높은 가야금 연주, 장고, 피아노, 등 소리와 함께 대회가 시작되었다.

가장 공감되는 강의는 김 영 시인의 '다작과 되작'이었다. 항상 물체나 인간을 볼 때 뒤집어서 보라. 그러면 또 다른 모습이 비칠 것이다. 가령 전을 부칠 때 뒤집어 보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듯이 사람도 뒤집어 보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단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지 말고 깊이 파고들어 보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며 글을 쓰면 좋은 수필이 된단다. 나도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 뒤집어 보아 숨어있는 깊숙한 곳까지 알아내어 수필을 쓰도록 해야겠다.  

다음은 '다작'이다.

구양수의 삼다인 다독, 다작, 다 상량 중 '다작'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반드시 사전을 찾아서 확인하고 익힌다. 그래야만 책을 쉽게 이해한다. 즉 자기 자신만의 어휘사전을 만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부드러운 표현을 쓰리고 했다. 예를 들면 부안 들머리 동진강변에 이런 표지판이 있단다. ≺속도를 줄이시면 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 '쓰레기를 되가져가시오.'보다 훨씬 부드럽다.    

다음은 김종완 교수가 가장 주목하고 기대하는 작가 김응숙의 공터의 첫 단락이다. 부산 변두리 마을의 공터에 스며드는 시간의 하루를 감각적인 언어로 이렇게 그려 놓았다. ‘공터의 어둠은 아무런 전조 없이 찾아왔다. 담벼락 아래에서 습기처럼 배어 나온 그림자가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무릎께를 넘실거려도 공터의 햇살은 짱짱하기만 했다.’라는 글을 읽으니 한 문장 한 문장 문학성이 많이 배어있어서 아름다운 글인 것 같아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치 않아서 아쉽다고 ‘김종완’ 교수가 말했다. 나도 의미화에 중심을 두고 글을 쓰도록 해야겠다.

장기자랑 시간이다. 노래에 자신이 넘치는 한성덕 목사님 아내의 노래, 다른 문인들의 노래와 춤은 너무나도 멋진 무대였다. 나는 노래를 하고 싶지만 성량이 부족하여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싶어 남편이름을 써서 신청곡 함에 넣었다. 신청곡은 나훈아의 ‘사랑이여’였다. 사회자가 지명을 하니 남편은 할 수 없이 무대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한참 노래를 멋지게 부르고 있는데 ‘땡’ 하고 음악을 꺼버린다. 남편은 겸연쩍어 하고 나는 나대로 마뜩찮았다. 익살스런 사회자는 “사랑은 집에서나 해야지 응응〜〜 이런 데까지 와서 하는가 응응 〜〜” 하니 관객은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집에 오니 그 상황이 생각나서 우리는 한참동안 웃어제꼈다. 역시 프로급 사회자여서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서 우리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전 무주 부군수 K 수필가는 나더러 수필을 참 재미있게 쓴 사람이라 했다. 그런 말을 들으니 참 기분이 좋았다. 독자에게 재미를 주었다니 얼마나 기분 좋은 소리인가! 드라마, 영화, 소설, 수필도 재미가 있어야 보거나 읽게 될 것이다.

집행위원을 맡은 P수필가는 나를 한참 바라보더니 내가 광주양장점에서 옷을 맞추어 입는다는 수필을 읽었다며 내 옷차림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가장 멋진 옷을 입고 올 걸’ 하고 후회했다. 오늘 날씨는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기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입고 온 것이다. 그만큼 수필이라는 글은 사생활을 드러내는 장르여서 조심스럽게 써야겠구나 싶었다.


이튿날은 끝으로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우리 김학 지도교수님의 강평이 있었다. 마침표였다. 수필가는 문장에 꼭 마침표를 찍어야 하듯, 행사에도 끝까지 참여하여 강의를 듣고 배우고 깨달아야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곡식도 끝까지 가꾸어야 우리에게 열매를 주지 않던가? 나는 힘들어도 꾹 참고 끝까지 들었다. 그리고 시동생, 시 아주버님과 끝까지 다정하게 지내기 위하여 함께 모여 식사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렇게 멋진 대회에 참가했다는 일이 수필 쓰기에 너무나 유익할 것 같고 분위기도 좋아 기분이 날아가는 듯했다. 그리고 정읍에서 같이 간 정읍수필 회원이신 한 문우님 아내는 이 행사에 참여하니 자기도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내가 바로 “우리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금요반에 두 분이 같이 나오셔서 수필공부를 해 보면 좋겠다.”고 했더니 2학기부터 해보겠다고 했다.

오늘 대둔산에서 가진 제1회 전북수필가대회는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샘이 되었다. 그리고 배울 점이 많고 재미를 주었던 수필가대회였다. 특히 윤철 전북수필 회장님과 박동수 대회조직위원장이 철저한 계획과 매끄러운 진행 덕에 이 행사가 더욱 빛났다. 전북수필 만세다.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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