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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310

[동아일보] 타인능해 (수필가 윤세영)

타인능해(他人能解) -

‘타인능해’는

전남 구례에 있는

운조루(雲鳥樓)의

쌀뒤주 마개에 새겨진 글자다.

타인능해 란

아무나 열 수 있다는 의미인데

운조루의 주인인

유이주(柳爾胄)선생이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커다란 뒤주를

사랑채 옆 부엌에 놓아두고

끼니가 없는 마을 사람들이

쌀을 가져가 굶주림을

면할 수 있게 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직접 쌀을 퍼줄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의

자존심을 생각해 슬그머니

퍼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배려는 운조루의

굴뚝에서도 드러난다.

부잣집에서 밥 짓는 연기를

펑펑 피우는 것이 미안해

굴뚝을 낮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뒤주는 열고

굴뚝은 낮춘 운조루는

6·25전쟁 때 빨치산의

본거지였던 지리산 자락에

있었지만 화를 당하지

않았으니 대대로 나눔을

실천했던 정신이

운조루를 지킨 셈이다.

당시로서는 보기드물게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정신을 몸소 실천한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인 셈이다

얼마전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 들어갔더니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떡부터 내왔다.

“웬 떡이냐?”고 물으니

딸이 취직이 되어서

기쁨을 나누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3년 전쯤에

이 식당에서 점심 값을

계산 하려는데

“오늘은 무료”라며

돈을 받지 않았던

기억이 났다.

“아, 그때요?

어머님과 함께 이집에서

20년 동안 개성만두집을

운영했는데 그날이

어머님이 돌아가신 지

49일이 되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그날 오신 모든

손님에게 무료로

만둣국을 대접했어요.

손님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어머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딸이 취직이 되었다면서

떡을 내놓은 것이다.

좋은 일이나 궂은일이나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넉넉한

인심이 떠오르면서

타인능해(他人能解)가

생각났다.

요즘은 나와 내 자식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눔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고 기를 쓴다.

또한 내 돈 내 맘대로

펑펑 쓰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자손을 위해서라도

이웃에 덕을 베풀었다.

재산을 물려주는 것

못지않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함으로써

그 덕이 자손에게

미치도록 했던 것이다.

재산은 없어질 수 있어도

사람은 남는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동아일보 게재된것임.

수필가 윤세영

*추신:

이글은 오늘 우리 가족과

같은 성당에 다니는

어떤 자매님이 조금전

단톡방에 올린 글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주저없이

여기에 옮겼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운조루 주인인

유이주 (柳爾胄) 선생의

8세손인 유응교 교수님 또한

팔순이 다가오는 나이신데도

평소 대단한 열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재능기부와 함께

활발한 창작활동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시는

이 시대의 표상이라

할만 합니다.

운조루의 10대 정신

[AI타임즈] 구례 운조루 고택 과 ‘코로나 위기’ 극복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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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 제 목	조회
	운조루의 10대 정신	3960

118	[동아일보] 타인능해 (수필가 윤세영)	310

117	[AI타임즈] 구례 운조루 고택 과 ‘코로나 위기’ 극복의 지혜	786

116	[양봉규 님] 구례가 낳은 유응교 시인의 '해바라기 삼형제'	1391

115	[행촌수필문학회] 운조루雲鳥樓를 찾아	1793

114	[블로그] 구례 운조루, 봄과 함께 찾은 고택에서 배려심	2027

113	[예술세계] 타인능해 그 아름다운 정신	2755

112	[서울신문] 대한민국 숨은매력 ‘운조루의 봄’	3599

111	[서울신문] 나쁜 사람들	2813

110	[주간경향] 그리운 고향의 옛집	2625

109	[한겨레] 운조루에 보관되어 있는 청주읍성도	4684

108	[한겨레] 구례 문화류씨 곤산군파 귀만와 종가인 운조루	4005

107	[연합뉴스] '약자 배려' 구례 운조루, 빨치산 방화·약탈에도 건..	2412

106	[연합뉴스] 힘든 시대에 더 빛나는 '나눔의 리더십'	2165

105	[연합뉴스]나눔리더십- '열린 뒤주·낮은 굴뚝'	2255

104	[경북일보] 한국의 힐링처 십승지	3472

103	[이데일리] '운조루의 봄' 관광사진 대상	3701

102	[한국일보] ‘2016년 대한민국 관광사진 공모전’	2534

101	[대전일보]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생각한다	2816

100	[경북일보] 구례 운조루 풍수 이야기	3735

99	[노컷뉴스] 운조루 유물전시관 개관	3484

98	[한국일보] 운조루 유물 전시관 개관	2895

97	[대구일보] 조선 최고의 명당 운조루	4606

96	[국제신문] 청년을 위한 덕담이 없다	3372

95	[경기일보] 타인능해와 스포츠맨쉽	3214

94	[전북일보] 더불어와 운조루	3095

93	[매일신문] 화수분은 있는가?	3211

92	[한국경제] 조선시대 노블레스 오블리쥬 운조루와 오미은하수 행..	4162

91	[새전북신문] 운조루의 나무 다리	4069

90	[조선일보] 사인여천과 타인능해	3827

89	[동아일보] 나누는 자본주의, 운조루	4280

88	[한겨례] 안도현의 발견 - 타인능해-	3635

87	[동아일보]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 -타인능해	3575

86	[대구신문]‘땅콩 항공’과 운조루의 ‘타인능해’	3953

85	나눔의 미덕	4168

84	[한겨레] 유물로 보는 ‘종가’의 나눔과 배려	4071

83	[독서신문] ‘나눔’과 ‘배려’	3675

82	양택명당 운조루 [1]	6454

81	류성룡 후손댁 담연제	5169

80	교회의 쌀독	4102

79	나누는 자본주의 운조루-함성호의 옛집 읽기	4336

78	칼럼-조선 제일의 택지 운조루-송기옥	4920

77	c j 와 운조루 쌀독	3912

76	광주 북구, 드림스타트 '사랑의 운조루 뒤주' 설치	4641

75	[국민일보] 운조루 집주인의 시선으로 그린 ‘오미동가도’ [3]	5992

74	[한국경제] ADT캡스, 운조루 지킴이 나선다	4268

73	대한민국브랜드파워 도서에 '운조루'	5592

72	[수원일보] 운조루 쌀뒤주’에 담긴 베품의 교훈	5927

71	[다음 블로그] 구례 운조루(雲鳥樓) [1]	18236

70	타인능해-새전북신문	8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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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조루 11대 정신

1.나눔과 베풂, 적선정신
2.분수에 맞는 생활정신
3.풍류의 정신
4.조망창을 통한 여성배려의정신
5.기록을 남기는 정신
6.선정을 베푸는 정신
7.건축을 사랑한 정신
8.절개지키는 선비정신
9.부모,조상에 효도정신
10.겸애의 정신
11 하인을 해방한 인권존중의 정신
(위 내용을 클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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