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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조선시대 노블레스 오블리쥬 운조루와 오미은하수 행복마을

선시대 노블레스 오블리쥬

- 운조루와 오미은하수 행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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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례에는 여행자의 시선을 유혹하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 오미 은하수 행복마을은 조선시대 마을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마치 전주 한옥마을처럼 한옥들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있다. 전주 한옥마을이 전통미를 세련된 감각으로 덧입혔다면, 오미은하수 행복마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예스럽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마을의 뿌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쥬로 출발했다. 영조시절 재상이었던 류이주 선생은 정계은퇴 후 운조루를 만들며 여생을 백성들과 함께 보냈다. 영조의 위민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백성들을 보살폈기에 선생이 사는 마을에는 굶는 백성이 없었다고 한다. 풍수지리의 명당과 류이주선생님의 고운 마음씨 덕분에 백성들이 모여들었다. 운조루는 마을의 정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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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조루 앞 연못은 눈을 즐겁게 한다. 당시 섬진강 물을 끌어와서 주민들의 빨래터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요새 버전으로 해석하면 평창동 대저택 대문 바로 앞에 주민들을 위한 약수터를 만들었다고 해야 하나? 나라면? 절레절레~

 

 

* ?운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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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52년 삼수부사와 낙안군수를 지낸 류이주 선생(柳爾胄·1726~1797)은 풍수지리설에 근거해 지리산 노고단의 옥녀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금환낙지(金環落地)의 형상이라 한자리에 99칸의 고택을 짓고 운조루라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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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화려하지 않고 소탈하다. 백성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 주려 했다. 실제로 집안 구석구석에 백성들을 배려한 따뜻한 장치들이 숨어 있다. 가난한 이웃이 밥 짓는 연기를 보면 배고플까 봐 굴뚝을 지붕 위가 아닌 툇마루 아래 만들었다. 뒤주는 가난한 이웃이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맘 편히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개방해두었다. 이 마을에는 굶는 백성이 없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 관리직들의 수탈과 부패 향락이 심해졌다. 민심이 흉흉해지자 민란이 잦았다. 많은 양반 가와 관아가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 스스로 운조루를 지켰다. 류이주 선생으로부터 내려온 따뜻한 배려심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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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주 선생님은 운조루 누각에 서서 어떤 사념을 그렸을까? 그 답은 운조루란 명칭에 있지 않을까?

 

雲無心以出岫

鳥倦飛而知還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는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올 줄 아네.

 

운조루는 도연명의 대표시인 귀거래사의 구절 중 첫 글자를 따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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