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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운조루의 나무 다리
오동은 천년을 묵어도 자기 곡조를 간직하고(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매화는 일생을 추워도 자기향을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치않고(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 꺽여도 새 가지가 돋는다. (柳經百別又新枝. 유경백별우신지)'



신흠의 '동천년노항장곡'이란 시입니다. 자존심이란 뭘까요? 적은 것을 얻으려 하면 나를 잃을 수 있고, 나를 버리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 잘못을 깨달으면, 지혜로움이 생기고. 남의 잘못을 탓하면, 세상이 어두워 보입니다. 그래서 종종 진정한 자존심은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고, 내 사람을 지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지켜라.'는 말도 있지만,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려라'는 말도 있어 자존심을 지켜야 할 때와 버려야 할 때를 구분해야 되겠지만 정말 쉽진 않아 보입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자존심은 자신을 불행하게 하고, 죄를 짓게 하는 마음으로 행복에 이르고자 한다면 이를 버려라구요.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아라. 자신을 개똥으로 여겨라. 그럴 때에 기쁨과 웃음이 찾아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진정한 자존심은 나를 버려야 완성되는 것이라구요. 자존심 지켜야 할까요?, 자존심 버려야 할까요?

지금,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고스란히 담은, 김신우의 ‘귀거래사’란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하늘 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 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 해가 저문 다고 울 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볕이 지는 저 산 넘어 내 그리 쉬어 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쉬러 떠나가련다' 중국의 도연명은 태어나고 살아온 부패와 모순투성이의 세상을 피해 숨기보다는, 한 걸음 빗겨나 맑은 아침, 홀로 산책을 하거나 밭가에 지팡이를 꽂아 두고 잡초를 뽑으며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팽택현령으로 재직하던 중, 감독관에게 굽실거려야 할 상황이 되자 “내 어찌 쌀 5말을 위해 어린 아이에게 허리를 굽히겠는가”라는 말을 남기고 부임 80일 만에 관직을 한 치의 미련도 남기지 않은 채 벗어던졌습니다. 

이태백은 스스로 술의 신이라 자처하며 천자가 불러도 곁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쾌의는 자아의 찾음과 회귀에 있지 않나요. 예로부터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적당한 때 그만두고 낙향하는 귀거래는 벼슬한 사람의 관행이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워싱턴이 귀거래했고, 제퍼슨이 고향의 오크나무 밑에 하얀 집을 짓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힘겹기만 하지만 도시에서의 삶은 더 고달프기만 합니다. 입시전쟁을 넘으면 취업전쟁이고, 한숨 돌리는 듯싶으면 생활전쟁입니다. 산골마을로 돌아간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속도를 늦추어 새로움을 채우는 것, 맞나요. 그래서인가요, 현장에서 은퇴한 선배와의 자리에서 일어서기는 참 힘듭니다. 하시는 말씀 다 듣고, 따라주시는 술잔 다 받는 것 말고는 해드릴 게 마땅히 없으니,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읊조리다 보면 밤은 왜 그토록 시리도록 차갑기만 하며, 짧기만 한지요.

구례 운조루(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중요민속자료 제8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라는 칠언율시의 머리 글자만 따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雲無心以出岫

새들은 날기에 지쳐 우리로 돌아오네 鳥倦飛而知還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철학이 담긴 연지(연당) 위로 ‘운조루’ 란 이름처럼 구름이 오가다가 제 머리 위에 섭니다. 이를 연결하는 아주 오래된 나무 다리 위를 구름과 함께 걷는 맛이란.

운조루는 조선 영조 때 유이주가 낙안군수로 있을 때 건축했습니다. 구례에서 가장 알아주는 명당자리에 위치한 마을이지요. 지리산 노고단 형제봉이 줄기를 뻗어 나와 섬진강에 이르며 만든 너른 옥토에 자리한 곳, 그곳이 바로 오미마을입니다. 운조루가 위치한 오미동(五美洞)은 지리산의 노고단이 진산인 조산이 되고, 노고단에서 남쪽으로 빠져 내려와 형성된 형제봉이 주산이 됩니다. 앞으로는 넓은 들이 펼쳐지고 들 앞에는 섬진강이 있으며 섬진강 건너 오봉산이 안산이 되고, 그 너머 계족산이 조산이 됩니다. 시나브로 지리산의 구름이 이곳의 다리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도연명과 유이주선생의 삶과 자존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운조루의 대문 앞에 다다르면 연못이 눈에 띕니다. 네모난 연못 가운데에 둥근 섬이 솟아있는 것도 보이나요? 연못 속의 이 섬은 삼신산을 뜻합니다. 삼신산이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지칭합니다. 삼신산과 연못 바깥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드나들 수도 있게 해놓았는데, 이 연못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앞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원래 이 연못은 아주 컸지만 세월이 흐르며 일부만 남겨져 지금의 크기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컸을까 사람들은 그저 상상만 해볼 뿐이지요. 연꽃이 화려하게 피고, 나무에 꽃이 필 때면 정말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동시에 풍수지리적 역할을 담당하는 연못입니다.

운조루에는 유명한 뒤주가 하나 있습니다. 이 뒤주에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그 문구가 바로 '他人能解(타인능해)’이니, 즉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원통형의 이 뒤주에는 세 가마니의 쌀을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유이주는 한 달에 한번씩 뒤주가 비워지면 쌀을 다시 채울 것을 명했다고 합니다. 운조루는 대략 이백여 석의 쌀을 소출했는데, 어떤 시기에는 전체 소출량의 20%를 베풀기도 했습니다. 

동학, 여순사건, 6.25 전쟁 등 이 아름다운 마을은 지리산이라는 '큰 산 아래에 산 죄'를 수도 없이 치렀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관통하면서도 운조루가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바로 이 타인능해(他人能解)의 정신 때문일 것입니다. 그 비결은 바로 상생이었습니다. 오늘따라 ‘빨리 가려거든 혼자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떠오릅니다.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오는데 70년이 걸렸다”고 한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멀리 가는 것이 더 빨리 가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구례 = 이종근 기자

이종근 기자 jk74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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