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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joru?
운조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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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운조루 옹기
옹기
어떤 것을 담아도 자연 그대로 품는 그릇
조상의 지혜ㆍ생활의 여유ㆍ건강함 느껴져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운조루’(중요민속자료 제8호)의 전통 장독대. 조선 영조 때 지어진 운조루는 장독대를 비롯해 사랑채·안채·행랑채 등 옛 양반 주택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숨을 쉬는 자연의 그릇 ‘옹기’
쪽빛 하늘, 황금 물결 출렁이는 들녘, 익살스러운 허수아비, 그리고 장독대 위에 옹기종기 놓여 있는 투박한 옹기들……. 이 모두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정겨운 풍경들입니다.

이 가운데 무엇인가 가득 채워져 있을 것 같은 옹기들을 보고 있으면, 풍성한 여유로움에 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예로부터 가정에서는 햇빛이 잘 드는 뜰에 한 단 높여 장독대를 두었습니다. 그 곳에는 맨 뒷줄부터 큰 독ㆍ중간 독ㆍ작은 독을 크기에 맞춰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큰 독에는 간장을, 중간 독에는 된장이나 묵은 간장을 담았고, 고추장ㆍ막장 등은 입이 큰 독에 담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맨 앞쪽의 작은 독에는 장아찌ㆍ조청ㆍ깨와 같은 밑반찬이나 양념류를 넣어 두었습니다.

장독대는 한 집안 식생활의 기본이 되는 모든 양념과 반찬이 갈무리되어 있는 생명력의 저장고였지요.

이처럼 중요한 것이니 만큼 우리 할머니들은 장독대의 옹기들을 아침ㆍ저녁으로 닦으며 온갖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예로부터 주부의 살림 솜씨를 장독대 하나로 판단한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옹기란 잿물을 입히지 않고 600~700 ℃ 안팎으로 구워 내 테석테석하고 윤기가 없는 질그릇과, 잿물을 입혀서 1200 ℃ 안팎의 고온에서 구운 오지 그릇을 두루 이릅니다. 오지ㆍ반옹기ㆍ푸레독ㆍ질그릇ㆍ항아리라고도 하지요.

옹기는 생김새가 평범하다 못해 익살스럽습니다. 일정한 치수나 생김새가 없습니다. 물레를 돌리는 사람이 신바람 났을 적에는 그 신명이 스며 있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생김새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색깔도 가지가지고요.

어디서 흙을 파 왔고, 누가 그 흙을 반죽하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어떤 재를 얼마나 섞어 잿물을 만드느냐에 따라, 어느 가마에서 어떤 나무로 불을 때었느냐에 따라서도 물론 그 모양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빚어진 옹기는 또 담장 너머 산이나 바람ㆍ구름과도 잘 어울립니다. 아울러 모든 것을 포용하며, 언제나 내어 주는 아량과 덕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사람의 손으로 빚어진 옹기지만 신기하게도 자연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지난날, 어머니들은 옹기를 사는 시기를 가렸습니다. 음력 5~6월에 구운 것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쉰독’이라 해서 꺼렸답니다. 이 때는 장마철이라 굽기 전의 상태에서 잘 마르지 않는 데다 가마도 마르지 않아서 아무리 고온으로 구워 내도 그 속의 습기를 완전히 걷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이와 반대로 늦가을이나 겨울에 구운 것을 좋은 옹기로 쳐주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장을 담가 둘 때 소금기가 겉으로 배어 나오면 ‘옹기가 숨을 쉰다.’며 상치로 꼽았습니다.

이 밖에 겨울 옹기라도 너무 무겁거나 꺼칠꺼칠하고 색이 검어도 나쁘며, 일그러져도 못쓰고, 두드려 펑펑 소리가 나도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옹기는 가마 안에 뜨거운 공기와 불길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구워진, 숨쉬는 자연의 그릇이지요. 그 속에는 몇 천년 동안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가 배어 있고, 겨레의 정서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옹기는 잊혀져 가는 생활 도구가 아니라 조상들의 지혜로움과 생활의 여유와 건강함을 배울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입니다.

/이관호(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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